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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학부(과)소식 (자연과학대학)

제목 [기획기사] 너와 나의 (4-1)대 차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8.27 조회수 5450

너와 나의 (4-1)대 차이

 

 

자몽 3기 기자 송인욱, 김용연

 

“너와 나의 (4-1)대 차이”는 4학년 학생 두 명과 1학년 신입생 두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신입생과 재학생 간에 존재하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 대한 생각 차이를 낱낱이 파헤쳐보았습니다.

 

 

 

(좌측부터) 이수민(생명과학부 16학번), 김재형(수리과학부 16학번), 최재용(생명과학부 19학번)

 

 

서울대학교 자연대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어렸을 때부터의 관심사에 따라 진학 vs. 자연과학은 매우 어려워

 

19익명(수리): 중학교 때부터 수학에 관심이 많아서 수리과학부 진학에 관심을 두고 있었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국내에서 가장 좋다고 여겨지는 서울대 수리과학부에 오게 됐습니다.

 

19재용(생명): 저도 비슷하게 생명과학에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어요. 사실 응용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화학생명공학부와 생명과학부 중에 고민하기는 했었는데, 중학교 때 참가한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멘토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화학생명공학부가 생명과학 공부에 초점이 있진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생명과학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생명과학부에 오게 됐어요.

 

16재형(수리): 신입생분이랑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 것 같아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고, 제가 좋아하는 것 자체에 대해 의심하거나 다른 분야와 갈등한 적이 없었기에 수리과학부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16수민(생명): 저는 고등학교 때 막연하게 식물이 좋아서 생명과학부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대학교에 오면서 이게 완전 최신 지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연구 쪽의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진로 고민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진학했을 당시에는 생명과학이 단순히 좋아서였던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인터뷰어: 모든 분들이 자연과학을 좋아해서 진학했다는 답변을 해주셨네요. 그럼 재학생분들께서는 해당 이유들이 자연대에서의 약 3년간의 학부과정 동안 잘 충족됐다고 생각하시나요? 변화된 모습들이 궁금합니다.

 

16수민(생명): 한 가지 깨달은 점은, 학부 과정에서 배우는 지식의 깊이가 이걸 직업으로 삼는 것을 판단하기에는 정말 얕다는 거예요. 그래도 연구 과정을 맛볼 수 있는 <연구 실습> 과목을 수강하다 보니, 제가 학부 수준에서 좋아했던 과학이 실제로 연구를 한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즐겁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진로를 바꿔서 바로 제약회사를 가고자 했지만, 교수님들과의 진로상담 중에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조언에 따라 급하게 대학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16재형(수리): 확실히 자연과학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아요. 학부 레벨에서 배우고 할 수 있는 게 정말 적다는 것을 알았고, 자연과학을 한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공부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대학원을 간다고 해서 막 갑자기 자연과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됐고…… 정말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죠. 하지만 전공과목을 공부하게 되면서 제 길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 과정이 흥미로워서 수학이 더 재미있어진 것 같아요.

 

 

 

공강에 주로 하는 일이 뭔가요?

 

낮에 틈틈이 과제 해결 후 저녁에 휴식 vs. 공강을 줄이려 노력

 

19익명(수리): 대학교에 와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몰아서 하는 공부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틈틈이 해야 하는 과제가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두 개씩 있다 보니까 관정도서관이나 통계학 도서관에 가서 과제를 하고 시험기간에는 아예 틀어박혀서 시험공부를 하는 편이에요.

 

19재용(생명): 저희는 과 수업 자체가 실험이 많지 않아서 1학년 때 그다지 힘들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비슷하게 관정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거나 휴게 시설에 가서 쉬고 있습니다.

 

인터뷰어: 놀지는 않나요??

 

19익명&재용: 주로 저녁에 친구들을 만나서 놀아요. 낮에는 공부를 하죠.

 

16수민(생명): 정말 크게 될 친구들이네요. 저는 지금도 동방에서 놀다 왔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1학년 때는 여유로운 학교 생활을 즐겼던 것 같고, 2학년 전공에 들어가면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고학년이 되면서 공부를 미리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공강 시간을 공부시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죠.

 

16재형(수리): 신입생분들이 거의 4학년 같은 대답을 하신 것 같네요. 저의 경우에도 1학년 1학기때는 동기들 처음 만나고 들떠서 우르르 몰려다녔어요. 저는 동아리에 가입을 안 해서 과 친구들과 함께 놀았었는데, 공강 때마다 과방에 가서 보드게임을 하며 놀았던 것 같아요. 모든 19학번 친구들이 저렇게 바람직한 방법으로 공강을 보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 공강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공강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해요. 점심 공강만 남겨놓는 식으로요. 타이트하게 일정을 맞추는 쪽으로 스케줄을 바꾼 것이 지금과 1학년 때의 큰 차이인 것 같네요.

 

 

 

자연대에 와서 이루고 싶은 로망이 있었나요?

 

미친 듯이 공부하고 싶은 로망 vs. 팀 프로젝트에 대한 로망

 

 

19익명(수리): ……수학은 기구가 크게 필요하지 않고, 펜과 종이만 있으면 행복하잖아요?(웃음) 실험하는 것에 로망은 딱히 없고, 나중에 전공과목을 듣거나 대학원 진학해서 밤늦게까지 연구실에 남아 코피 나게 연구해보는 게 제 로망입니다.

(일동 탄성)

 

19재용(생명): 저의 경우에는 밤늦게까지 실험실에 남아 실험기구를 다루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는 연구실을 들어가 보고 싶은 분야가 있었는데, 대학교에 와 보니 매우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가고 싶은 연구실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인터뷰어: 생각했던 것보다 19학번 분들이 매우 학구적이시네요.

 

16재형(수리): 학구적인 로망은 신입생 친구들이 잘 말씀해주신 것 같고, 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하지만 대학에 와서 달라지는 점은 어울릴 수 있는 집단이 커지는 것이잖아요? 저는 그걸 느껴보고 싶었고, 친구들과 뭔가 ‘큰일’을 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과 밴드, 장터, 새내기 배움터, 일일 호프 같은 것들이요.

 

16수민(생명): 저는 사회문제를 스스로 캐치하고 팀플을 통해 해결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집단 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 대한 로망이죠.

 

인터뷰어: 로망을 성취하려고 행한 노력들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16수민(생명): 저는 문제를 설정하고 다른 친구들과 풀어나가는 것에 로망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학생자율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유치부터 스스로 해결 방법을 설계하는 것까지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이 과정을 통해 팀원들에게 내놓은 제안을 설득시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게 제 진로에 대해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제가 기업을 간다면 이런 활동을 하게 될 텐데 이쪽 역량을 더 키워야겠다는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됐고요.

 

16재형(수리): 그 당시에 만났던 친구들이 제 인적 집단을 주로 이루고 있어요. 대학교에 와서 인간관계에 대해 느낀 점은 스스로 노력해서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 않으면 인간관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1,2 학년 때 했었던 다양한 ‘큰일’들은 제가 대학교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고, 그게 계속 쭉 이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자연대에 들어와서 자기 전공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게 즐겁나요?

 

아직은 모르겠어요. 더 배우고 싶어요 vs. 매력적이에요. 강의를 듣다 보니 내 적성을 알게 됐어요.

 

19익명(수리): 즐겁긴 하죠. 근데 1학년 때 배우는 수학 과목이 미적분학과 통계학이 다인데, 미적분학은 고등학교 때 했던 것이기도 해서 크게 흥미롭지는 않은 것 같아요. 선배들이 듣는 전공과목들은 선배들이 다 드랍하셔서… (웃음) 2학년으로 올라가서 전공과목을 실제로 접해봐야 제가 좋아하는 세부 분야를 알 것 같아요. 구체적인 계획을 안 세워놓기도 했고요.

 

19재용(생명): 저도 재미있긴 해요. 요즘 생물학 1에서 배우고 있는 범위가 유전학인데, 실제 실험결과를 가지고 추론하는 내용이 많아서 재미있고, 실험 설계 쪽에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2학기 때 유전학 전공을 듣기로 계획해 놓기도 했고요. 

 

19익명(수리): 사실 1학년 교양 수업이 거의 다 아침이라 수업을 잘 안 듣게 되더라고요.

 

19재용(생명): 저도……

 

인터뷰어: 1학년 교양 과목들이 그런 측면이 없지 않죠. 재학생 분들께서는 어떠신가요?

 

16수민(생명): 저는 유전학을 공부하면서 교수님이 매주 내주시는 퀴즈를 친구들과 풀었던 것이 즐거웠어요. 함께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보는 것이 제 로망이었거든요. 그리고 과 친구들이 생화학 시험이 끝나고 카페를 가서 쉬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면역학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것도 너무 즐겁게 웃으면서요. 공통된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그런데 실험을 시작하면서 저는 생각하지 못했던 비판적인 질문을 계속 던지는 연습을 했어야 했고,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어요. 단순하게 지식에 대해 흥미로움을 가지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까지는 괜찮았는데, 그걸 검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게 심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아요.

 

16재형(수리):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수학 공부 자체는 자신과의 싸움인 느낌이 강해요. 수업내용을 들으면 사회현상과 관련이 크게 없기도 하거니와 이 대화 주제를 다른 집단과의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수학을 공부하다 보면 격리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힘들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수학의 좁고 깊다는 것 자체를 매력으로 생각하기도 해요.

다른 4학년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전공과목을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임선희 교수님의 ‘위상수학개론 2’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때 그 수업은 과제가 많은 것으로 유명했어요. 그만큼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는 열정이 강하셨죠.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 같이 수학을 하다 보면 현실과의 괴리에 빠질 수 있어요. 위상수학하면 흔히들 도넛과 찻잔 같은 것을 떠올리지만 이게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는 모르잖아요? 교수님께서는 산업 쪽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분석에 어떻게 위상 수학이 적용되는지에 대해 레포트를 쓰게 하시고, 발표를 하도록 시키셨어요. 학생들이 스스로 구글링을 해서 데이터 분석 관련 논문을 읽는 과정을 통해서요. 이 과정이 저를 포함한 학생들에게 수학 공부에 대한 하나의 비전을 제시해 줬던 것 같아요.

 

 

 

의대 진학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사 람 마 다 달 라 요

 

19재용(생명): 저희가 워낙 의대로 빠지는 비율이 높아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의대와 자연과학대학에서 학문을 배우는 목적의 차이가 분명하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생명과학부로 진학할 생각이 예전부터 확고했기 때문에 의대를 고려해보지는 않았어요.

 

19익명(수리): 저는 마지막까지 의대를 갈까 고민했었어요. 이번에 수리과학부 정시 컷이 높았다 보니 다른 의대에 갈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 로망이 수리과학부에 진학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단 이곳에 오기는 했어요. 하지만 이번 학기 초에 예과 친구들이 학점 신경 안 쓰고 노는 모습도 보고, 워낙 저희 학부에 올림피아드 국가대표같이 대단한 선배님과 동기님들이 많다 보니 제가 여기로 진학한 것이 잘한 선택인가 흔들렸어요. 그래도 두 달 정도 지나니까 슬슬 적응되긴 해서 마음을 다시 다잡고 있습니다.

 

19재용(생명): 사실 저도 예과 학생들은 부럽기는 합니다…… 내일까지 생물학1 실험 보고서 마감인데 놀고 있는 거 보면…… (먼 산)

 

16수민(생명): 저는 입시 때는 생명과학을 좋아하니까 생명과학부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진학을 했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과연 제가 학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현실적인 대안으로 안정적인 의대를 생각하게 됐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생물공학이라는 과목을 듣고 큰 흥미를 느끼게 돼서 생물에 대한 흥미를 다시 찾게 됐고,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전달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의 응용 가능한 생물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대학원을 진학하기로 마음을 굳혔어요. 

 

16재형(수리): 저는 의대 생각을 안 해봤어요. 수학과 의학 사이의 거리가 멀기도 해서 관심 자체가 안 가기도 했고요.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수학 공부를 하다 보니 ‘재미있으니까 할 거고, 열심히 공부하면 난 할 수 있어!’라는 신념이 생겼고 그걸 계속 가지고 가고 있어요.

 

 

요즘 느끼는 가장 큰 고민이 뭔가요?

 

군대…… vs.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해

 

19재용(생명): 성적 고민도 되긴 하는데 군대 문제가 제일 고민이예요. 수리과학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가 실험과학 성향이 더 크다 보니 전문연구요원으로 많이 빠지긴 하거든요? 근데 뽑는 기준이 점점 어려워지다 보니 잘 모르겠어요. 많은 선배들이 2학년 끝나고 나서 군대 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시긴 하는데, 저도 그렇게 할지 아니면 전문연구요원을 할지 잘 감이 안 오는 상태예요.

 

19익명(수리): 군대라면 저는 2학년 끝나고 나서 반드시 갈 것 같아서 크게 고민이지는 않아요. 그것보다는 수학을 순수학문으로 배우는 게 있고 응용 쪽으로 배우는 게 있잖아요? 순수학문으로 배우는 것을 예전에 꿈꿨었는데 그러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생긴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응용 쪽으로 빠져서 안정적인 회사에 취직해서 사는 게 나을지, 아니면 조금 위험하더라도 전공 쪽으로 깊게 빠져서 연구하면서 사는 게 나을지 고민이예요. 로망에 도전하느냐 포기하고 현실적인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라. 참, 그리고 저희 과 남녀 성비가 9:1이에요……

(일동 웃음)

 

16재형(수리): 수리과학부 내에 절대적인 여학생 수가 부족한 건 사실인데, 제가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이게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 불편한 점이 많을 거예요. 단체 활동, 대표적으로 과 술자리 같은 곳에서 마음 편하게 같이 가줄 사람이 없다는 게 여학생의 측면에서는 확실한 부담일 것 같고요. ……이게 저만의 합리화일 수도 있는데 남중, 남고 나오는 것처럼 저는 이곳은 남자 대학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어요. 저도 물론 연애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어떤 종류의 연애라도 좋은 사람을 만났다면 찾아온 인연에 대해 감사함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일동 웃음)

 

16재형(수리): 군대는 확실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고, 시간적인 여유는 자신이 어느 정도를 성취하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자신이 얼마큼의 성취를 이뤄낼 것인지 설정하는게 먼저인 것 같고, 그다음에 계획적이고 꾸준하게 실행하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고학년이 될수록 시간 효율을 위하여 날짜 단위, 심하면 시간 단위로 일을 계획하게 되는 것 같고, 그게 불가피하기도 해요.

 

16수민(생명): 맞아요. 시간/날짜 단위로 일을 계획하는 게 버릇이 들어야 하더라고요. 제가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들이 눈앞에 있으니까요. 사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부분은 전공으로 막 진입하는 2학년 때 가장 많고 그 이후에는 자유도가 높아져서 조금은 편해지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하게 해나가는 버릇을 들인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아직 정확한 분야는 못 정했어요 vs. 원하는 분야의 일을 하고 싶어요

 

19익명(수리): 저는 한국에 있기 보다는 외국에 나가서 트레이닝을 받고 서울대에 돌아와서 교수직을 하는 게 꿈이에요. 지금까지와 환경 자체가 다른 외국에 나가면 뭐라도 더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외국에 나가고 싶어요.

 

19재용(생명): 저는 로망 관련 질문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연구소에 가서 밤새도록 갇혀서 실험해보고 싶어요. 군대를 빨리 처리할 수 있다면 유학을 가고 싶고, 군대 문제가 처리 안 되면 국내 대학원에 진학해서 전문연구요원을 노려보지 않을까 싶어요. 지도교수님과 개인 면담을 하던 중에 “교수가 되고 싶다”라는 말씀을 드리니까 “예전에는 유학이 더 우세하기는 했는데 요즘은 유학 여부 보다는 논문 자체의 질을 많이 본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학부 생활을 하는 중에 하고 싶은 게 확실해지고, 국내에서도 할 수 있다면 빠르게 국내 대학원을 진학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중이예요.

 

16재형(수리): 저는 응용보다는 학문 자체에 대한 공부에 관심이 있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에도 흥미가 있어요. 미래에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직업을 고르자면 교수가 될 수도 있고, 전문 연구자가 되는 것도 좋겠죠. 분명한 건 대학원을 나와야만 할 수 있다는 거라 지금 준비 중이고, 사실 제가 좋아하는 수학을 계속할 수 있다면 뭐가 되어도 좋아요.

 

16수민(생명): 저는 지금도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확실하게 답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지금까지 찾은 대략적인 답으로는 순수한 생물 분야에 대한 연구에는 흥미가 없고, 응용 쪽으로 빠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창업 쪽도 고려해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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