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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9월 신임교수 인터뷰] 생명과학부 김종서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10.05 조회수 683

 

[2020년 9월 신임교수 인터뷰] 생명과학부 김종서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 소속 : 생명과학부

 

* 전공 : 단백체학, 질량분석생물학

 

* E-mail : jongseokim@snu.ac.kr

 

* Tell : 02-880-2698

 

 

안녕하세요.

자연과학대학의 신임 교수님으로 오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자연대의 새로운 교수님으로 오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로 부임하신 만큼, 아직 교수님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본인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세 아이의 아빠이며, 아울러 분석화학을 전공한 화학자이자 생명과학자입니다. 서울대학교 96학번으로 당시 12개 자연대 학과를 자연과학부라는 학부제로 모집한 첫해 입학하였습니다. 입학 당시에는 천문학/물리학을 꿈꾸었으나 입학 후 화학에 매료되어 분석화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화학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도미하여 약 5년간의 박사후연구원 연수를 받은 이후, 서울대 생명과학부의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에서 연구교수로서 작지만 독립적인 연구팀을 이끌며 7년여 간 연구를 하던 중 생명과학부에 임용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제 연구의 핵심인 질량분석학이란 분야는 물리학과 화학의 토대 위에 생물학 시료를 분석하는 통섭/융합의 학문 분야이기에 위와 같은 저의 다양한 관심사가 하나로 모여 제게 딱 맞는 옷이 되었습니다.

 

 

2. 서울대학교의 신임 교수님이 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모교이고 또 입학한 1996년 이래 박사후연수로 떠난 4.5년을 제외하곤 줄곧 서울대에 있었기 때문에 집인 듯 고향인 듯한 학교입니다. 이제 전임교수라는 옷을 입혀주셨으니, 새로이 교수로서의 사명감을 새기며 모교에 기여하고 후배들이자 제자들인 학생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다정한 생명과학부 및 자연대 공동체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3. 이제 서울대학교에서 새로운 연구실을 꾸려 나가시게 되실텐데,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나가실 연구 계획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3년부터 연구교수 직분으로 독립적인 작은 연구실을 꾸려왔습니다. 하여 다른 신임교수님과 비교할 때, 실험실이 거반 셋팅되어 있는 상태에서 시작을 하게 된 셈입니다.

저희 질량분석생물학 연구실은 생물학과 화학이 긴밀히 융합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인 질문을 지극히 화학적인 방법론, 즉 분석화학(질량분석+분리분석)을 통해 풀어내는 연구실입니다. 핵심 툴인 질량분석학 혹은 단백체학은 오믹스 학문의 한 분야로서 단백체 및 대사체 등의 생체분자들을 동정하고 정량할 뿐 아니라 어떻게 변형되었는지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량분석화학의 핵심원리와 방법론을 발전시켜나가는 연구와 아울러 질량분석 기반의 단백체학과 대사체학을 융합하여 세포내 분자들의 상호작용 거대 네트워크를 밝혀내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4. 지금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님으로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시지만, 한때는 교수님께서도 학부생, 대학원생이셨을 것입니다. 당시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교수님의 대학 생활이 궁금합니다.

학부 시절에는 참으로 역동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학부제 1세대로서 1-2학년 성적이 좋아야 원하는 전공을 택할 수 있다는 압박감에 고4, 고5와 같은 학부1-2학년 생활을 하면서도 동아리 활동에 심취하여 너덜너덜해지도록 책을 읽었고, 축구와 합창과 연극도 좋아해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과 가지각색의 사람들을 만나고 부대끼는 생활을 했습니다. 공부만 했었던 샌님이 어느 정도 사회화되었던 에너지 넘치는 학부생활이었다면, 대학원 시절은 직업적 견지에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깨달은 시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5. 현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는 제각기 꿈을 품고 온 많은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며 보다 구체적인 미래 등 다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교수님께서도 이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으셨는지, 있으셨다면 어떠한 진로를 꿈꾸셨고 어떻게 지금과 같은 교수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과학자를 꿈꾸는 자라면 한번은 누구나 교수 임용을 마음에 품어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저도 학부시절 그런 꿈을 갖고 살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삶의 목표가 구체화/현실화되면서 직업으로서의 교수 자체는 목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석사 후 박사에 진학할 것인지, 유학을 갈 것인지, 박사 후 회사에 갈 것인지 아니면 박사후연수를 나갈 것인지 등의 수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 물론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산들을 넘어가면서, 무엇을 위해 살아갈지 어떤 가치를 좇아 살아갈지에 마음을 집중하고자, 하루하루 연구자로서 나 자신이 발전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어제보다는 더 나은 오늘의 나’에 대한 감사가 불필요한 비교에서 파생된 불안감에서 스스로를 자유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6. 그동안 캠퍼스에서 대면을 하거나 온라인에서의 화상 수업 등에서 학생들을 마주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교수님께서 보신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하였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아직 학생들을 마주할 기회가 없으셨다면, 서울대학교 자연대 학생들에 대한 기대나 요청사항 등이 있을까요?

우리 후배들은 자기 일을 감당하는 지성과 능력은 이미 훈련되어 충분하다고 봅니다. 좀 더 예리하게 가다듬는다 정도가 학사과정에서 도와드리는 것이 되겠지요. 그러나 그런 지성/실행능력만큼 중요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 즉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예컨대 즐거워하는 사람과 같이 기뻐해주고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감성적 측면에서 약간은 부족함이 보입니다. 저 자신이 그런 부족함을 갖고 있었던 같은 서울대인이기에 이제는 교수라는 자리에 섰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어떤 기대나 요청이라는 말로 조언할 자격이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대학교육을 통해, 서울대학교라는 공동체가 사람을 품어주고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우리 후배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저 자신의 숙제로 가져가겠습니다.

 

 

7.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연과학도, 순수과학자라는 자부심이 충만한 학위과정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재밌고 즐거운 연구를 하는데 월급까지 주니 참으로 감사하고 신나는 직업은 과학자라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보장된 것이 적은 이 시대에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겠지만, 자연은 또 과학은 정말 신나고 또 위대합니다. 보다 더 많은 우리 자연대 과학도들이 이 즐거움과 경외감을 맛보는 한국 과학계가 될 수 있도록 과학자 직업군이 더 풍성해지고 직업적 안정감을 더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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