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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37주기 추모제] 박종철 열사가 자연대에 남긴 메시지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6기 | 박준섭

지난 1월 14일 일요일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열사 묘역에서 고 박종철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37주기 추모제가 시행되었다.


박종철 열사 공식 추모곡 ‘그날이 오면’을 제창 중인 이소선합창단. (사진 = 박준섭 기자)


박종철 추모제는 청년 박종철이 꿈꾸었던 세상과 그 세상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해온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박종철기념사업회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역시 서거 37주기를 맞아 열사 묘역에서 진행되었다. 영하의 기온과 거센 우박에도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선생님을 비롯하여 박동호 기념사업회 이사장, 이현주 박종철센터장을 비롯한 수많은 서울대학교 동문이자 고 박종철 열사님의 대학 시절 선후배들이 방문하여 눈에 덮인 묘역에 온기를 전했다.


추모제 단상에 오른 서울대학교 학부생들. (사진 = 장원택 회계사)


서울대학교 학부생들 또한 열사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묘역에 방문하였다.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과 함께 단상에 올라 추모사를 전한 전현철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의장은 총학생회실에 걸린 박종철 열사님의 사진을 언급하며 총학생회실에서 매일 그를 마주하는 많은 학생들이 있음을 알렸다. 또한 전 의장은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을 인용하여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며 고 박종철 열사의 뜻을 잊지 않을 것을 당부하였다.
 
지난해 8월 관악구청의 지원으로 건립된 박종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현주 박종철센터장은 “현 노년 세대가 품고 있는 박종철 열사를 향한 마음의 빚을 갚고, 국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청년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본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 분노하고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한 사람들 덕분에 법률과 민주주의에 의해 지배되는 국가가 탄생하였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그전에 겪지 못했던 시대적 감정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특히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추모제의 시행 의의를 갈무리한 이 센터장은 관악구 청년 세대들에게 박종철 열사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관악구 소재의 박종철센터를 향한 발걸음을 요청했다.
 
더불어 자연과학대학 학생들 및 학생홍보기자단 자:몽에게 남기고 싶은 말로 이 센터장은 “사회적 상황과 자연을 이해하는 일은 결코 독립적으로 구성되지 않고, 박종철 열사와 과학인들 모두 우리 삶의 지형을 바꾸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공선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했던 많은 학생운동가, 민주운동가들을 계승하여 과학도로서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회고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학생홍보기자단 자:몽에게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통해 당시 동아일보 1면을 비롯한 보도지침 무력화가 시작되었기에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배경을 착념하여 여러 따뜻한 기사들을 내주기를 바란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서울대 정문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박종철센터에서는 정기적으로 기획 전시를 개최하여 많은 학생 관람객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추운 날씨와 각종 시련에도 학생권과 민주화를 위해 뜨거운 목소리를 세상에 남긴 선배님들의 족적에 따뜻한 관심으로 보답할 때이다.

*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신 박종철기념사업회와 이현주 박종철센터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박준섭 기자 sseobyi6410@snu.ac.kr
카드뉴스는 자:몽 인스타그램 @grapefruit_snucns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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