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이벤트

[2024 자연대 가을 축제 취재] “삑! 이번역은, 자연대 축제 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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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6기 | 최영지
 7기 | 이시아
 

2024 자연대 축제 입구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한 차례의 비가 지나가고 갑작스레 가을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의 끝자락. 가을학기는 이제 막 한 달을 향해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바쁠 한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생들의 활력을 북돋아 줄 축제 기간이 찾아왔다.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자연과학대학 가을 축제 “삑! 자연인입니다”는 지하철을 테마로 하여 자연대의 각 학과 및 학생단체, 학생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로 25동 일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총괄 부스와 팸플릿. (사진 = 이시아, 최영지 기자)
 
 

 총괄 부스인 “자연대입구역”에서는 각 부스를 돌며 찍은 도장 개수에 따라 에어팟 프로, 커피 기프티콘, 간식 등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팸플릿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지하철 컨셉에 맞추어 모든 부스의 이름을 ‘00역’으로 표현한 점과 부스 배치도를 노선도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자연대입구역에서 출발하여 축제의 모든 정거장을 향해 달려가 보자.
 
 

굿즈 부스의 모습. 축제 마스코트 스티커. (사진 = 이시아 기자)
 
 

 본격적으로 축제를 즐기기 전, 이번 축제의 마스코트 ‘담비’에 대해 알아보자. 자연대 노선의 안내원 “단비”와 기관사 “비단”이다. 축제기획단의 디자인팀은 ‘멸종위기종 담비를 널리 알리고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담비를 마스코트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스티커, 에코백, 키링 등 귀여운 담비의 모습이 담긴 굿즈들은 축제 첫날 반나절 만에 10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 있었다.
 
 

수리과학부 부스 “수리적귀농법”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첫 번째 역에 도착하자마자 솔솔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리과학부의 “수리적 귀농법” 부스에서는 무려 삼겹살과 비빔면을 팔고 있다. 노릇노릇 구워지는 삼겹살과 새콤한 비빔면 덕분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출발할 수 있었다.
 
 

통계학과 부스 “1호선 취객 시점”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두 번째 역은 통계학과의 “1호선 취객 시점” 부스이다. ‘전에 막걸리를 한잔하니 발걸음이 랜덤해졌다’라는 설명과 함께 진짜 전을 부쳐 팔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랜덤 게임과 던전게임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통계학과답게 다양한 랜덤 게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랜덤하게 나온 윷의 수에 따라 지하철을 타고 가장 먼 역까지 말을 이동해보자. 서울대입구역에서 시작해 최종 도착한 역까지의 거리가 가장 먼 사람이 승자가 된다. 이 외에도, 줄에 매달린 종이컵을 잘 당겨 특정 칸에 통과시키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던전 게임이 마련되어 있었다.
 
 

지구환경과학부 부스 “관악산 해적단”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지구환경과학부의 "관악산 해적단" 부스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적이 관악산까지 침범했다는 재미있는 설정 아래 다양한 게임이 진행되었다. 뽑기 게임에 성공하면 최대 3개의 어묵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실패하더라도 해적 룰렛 게임의 기회가 주어진다. 운이 나빠 두 게임에 모두 실패했다면, 그냥 사서 먹을 수도 있다. 단돈 500원. 첫날 점심때 방문하니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 있었던 어묵이다.
 
 

물리천문학부 부스 “메이드 인 물천” 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교내 최고 미소녀(?) 메이드와 고양이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놀러 오세요’. 네 번째 역, 물리천문학부 “메이드 인 물천” 부스에 방문하니 미소녀 메이드들이 ‘주인님’이라 부르며 반갑게 맞이해 준다.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며, 메이드와 함께 게임을 하면 무료로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게임에 성공한 후에는 메이드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즐거운 축제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화학부 부스 “Elemental Express”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화학부의 “Elemental Express” 부스에는 총 3단계의 게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첫 번째는 장애물을 피해 병뚜껑을 최대한 적게 튕겨 서울대 정문 모형 안으로 넣는 게임이다. 적게 튕겨 성공할수록 다음 게임에 더 유리한 조건을 부여받는다. 한 번에 환승하여 갈 수 있는 길도 있지만, 병뚜껑을 떨어트리지 않고 그 좁은 길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이어 지하철 노선을 연결하는 게임과 탄화 수소 고리 모양 지하철을 통과하는 게임까지 성공하고 나면 게임 결과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하철 컨셉을 유지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생명과학부 부스 “생명공학과 아닙니다”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생명과학부 부스에서는 염기서열과 코돈을 활용한 게임과 개복치 퀴즈 등 생명과학부의 특색이 묻어나는 다양한 게임이 펼쳐졌다. 한쪽에서는 직접 만든 떡볶이와 에이드를 팔고 있었는데, ‘피펫으로 계량한 떡볶이’와 ‘상큼한 실험실 에이드’라는 메뉴 설명에서 생명과학부만의 매력이 돋보였다.
 
 

글립 부스 “GLEAP을 아시나요” 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다음 정거장은 자연대 우수학생단체 GLEAP의 “GLEAP을 아시나요” 부스이다. ‘지하철 한복판에 나타난 글립교 전도사, 글립을 찬양하라’는 컨셉으로, ‘글립교 찬양문을 한 호흡에 읽고 최종 순위권에 들어보자’, ‘자연과학 조상님들께 제사를 드리자: 과학자 얼굴 맞히기’, ‘마음공부: 나에게 어울리는 GLEAP 부서는’ 등의 게임을 통해 글립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자:몽 부스 “자몽 aid”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의 "자몽 aid" 부스에서는 세 단계의 게임을 통과하면 자몽에이드를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타자 게임, 맞춤법 게임, 그리고 ChatGPT의 심사를 통과하는 헤드라인 작성 게임까지.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ChatGPT의 평가를 무사히 통과하기란 쉽지 않았다.
 
 

혜성 부스 “슈링슈링클”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자연대 학생회 혜성이 운영한 “슈링슈링클” 부스에서는 슈링클 종이에 그림을 그려 키링을 만드는 체험이 진행되었다. 슈링클 종이는 열을 가하면 크기가 줄어드는 특수 종이로, 참가자들은 다트 게임을 통해 얻은 점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색상의 개수를 결정한 후, 이 종이에 그림을 그려 ‘나만의 키링’을 제작할 수 있었다. 먹고 나면 사라지는 먹거리와 달리, 직접 만든 키링은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어 2024 자연대 축제를 추억하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남을 것이다.
 

 축제의 폐막제에서는 자연대 각 학과 밴드들의 연합 공연 ‘자음모음’이 진행되었다. 작년까지는 별도로 진행되었던 ‘자음모음’ 행사가 이번 해에는 특별히 자연대 가을 축제의 폐막제를 장식하게 되었다.
 
 

자연대 가을 축제 폐막제 공연 ‘자음모음’의 모습. (사진 = 이시아 기자)
 
 

 축제 둘째 날 저녁, 서울대학교 버들골 풍산마당에서 열린 ‘자음모음’의 공연은 노을이 지기 시작한 오후 6시부터 어두컴컴한 밤 9시까지 이어지며 자연대 구성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부스와 폐막제 외에도 축제 기간 중 운영되었던  ‘포토존 이벤트’, ‘야구 관람 행사’, ‘지하철 MBTI’ 등 다양한 행사들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자연대 축제 기획 단장 이도예 씨는 “축제 준비기간에 추석도 있고, 자연대 과학봉사단 활동 때문에 준비 기간도 짧아 우려스러움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잘 진행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축제에 다양한 부스를 배치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여러 부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되게 뿌듯합니다.”라고 전했다. 자연대 학생회 혜성 부스를 운영하던 이대근 씨(지환 24)는 “처음 새내기로서 부스 운영도 해보고 돌아다니면서 즐기기도 해보았는데, 둘 다 색다른 경험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것 같아서 서울대학교 전체 축제보다도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해주었다.
 
 

2024 자연대 가을 축제가 진행된 25동 일대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 (사진 = 최영지 기자)
 
 

 이번 자연대 축제는 재미있는 컨셉으로 준비된 부스와 이를 방문한 사람들로 ‘지하철’처럼  붐비는 즐거운 축제가 되었다. 수많은 자연대생이 강의를 들으러 오던 25동 일대가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2024 자연대 가을 축제는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낭만 가득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최영지 기자 wave0322@snu.ac.kr
                                               이시아 기자 siasia7788@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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