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 자연, 새로운 ‘인연’의 첫걸음 - [인연전 : 인문X자연 연합 체육대회] 성황리에 마무리
- 2025-05-06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8기 | 김가영, 김정희
2025년 5월 6일 제39대 인문대 학생회 [하루]와 제42대 자연대 학생회 [이음]이 공동 주최하는 [인연전: 인문X자연 연합 체육대회]가 서울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두 단과대의 교류를 위해 주최된 인연전은 코로나 이후 첫 공동 행사인 만큼 시작 전부터 많은 학생들의 기대를 모았다.
현장에서는 각 단과대의 특성이 담긴 ‘논문만 잘 쓰면 뭐 해 연애편지 한 장 못 쓰는데’와 ‘수필만 잘 쓰면 뭐 해 계산을 하나도 못 하는데’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인연전 현수막의 모습. (사진 = 김정희 기자)
개회식은 일정보다 조금 늦어진 13:10분에 시작하였다. 인문대 학생회 [하루]의 임근우 학생회장과 자연대 학생회 [이음]의 맹연재 문화부국장이 사회를 보았다. 두 사회자는 이번 체육대회가 서울대학교의 근본 단과대학을 가리는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행사 시작에 앞서 전체 일정과 안전 수칙을 전달하였다. 이어 본격적인 행사의 흥을 돋우는 두 개의 학생 부스가 소개되었다.

두 사회자(인문대 학생회 [하루]의 임근우 학생회장과 자연대 학생회 [이음]의 맹연재 문화부국장)의 모습.
(사진 = 김가영 기자)
두 학생회가 연합하여 준비한 학생 부스는 기념품 부스와 간식 부스로 구성되어 있었다. 기념품 부스에서는 이번 체육대회의 테마에 걸맞는 귀여운 찌라시를 배부하였고 부채 꾸미기 체험를 운영하였다. 간식 부스에서는 추억의 간식인 콜팝과 슬러시를 판매하였다. 간식 부스는 체육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학생들이 방문하며, 행사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념품 부스의 모습. (사진 = 김정희 기자)
체육대회의 서막을 연 종목은 판 뒤집기였다. 판 뒤집기는 바닥에 놓인 여러 개의 판을 각자의 단과대를 대표하는 색이 위에 오도록 뒤집어 최종 윗부분에 놓인 판의 색깔 비율이 더 큰 단과대가 승리하는 종목으로, 3판 2선승제로 진행되었다. 기존 판 뒤집기보다 더욱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판의 크기별로 점수를 다르게 책정하여 경기의 긴장감을 더했다. 각 경기는 인문대 측과 자연대 측의 인원을 동일하게 하여 진행되었으며, 1경기는 인문대 측이, 2경기와 3경기는 자연대 측이 승리하여 2승 1패로 자연대가 판 뒤집기 종목에서 최종 승리를 거두었다.

기념품 부스의 모습. (사진 = 김정희 기자)
판 뒤집기의 열기를 이어 미니게임 릴레이가 펼쳐졌다. 미니게임 릴레이의 세부 종목으로는 7명이 하나의 몸이 되어 달리는 7인 8각, 손을 잡은 채로 훌라후프를 넘기는 훌라후프 릴레이, 그리고 머리 위로 큰 공을 옮기는 공 굴리기가 진행됐다. 경기 초반에는 자연대가 앞섰으나, 인문대가 빠른 속도로 따라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참가자들은 즐겁게 경쟁하며 팀워크를 다졌으며, 각 단과대 학생들은 단합력을 길렀다.

미니게임 릴레이 경기 모습. (사진 = 김정희 기자)
미니게임 릴레이가 끝난 후 체육대회에서 빠질 수 없는 종목인 줄다리기가 진행되었다. 체육대회 참여자 전원이 참가한 줄다리기에서는 인문대와 자연대의 치열한 힘 대결이 펼쳐졌다. 3판 2선승제로 실시된 줄다리기는 인문대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자연대를 압도하며, 인문대가 연속 2승으로 승리하였다.

줄다리기 경기 모습. (사진 = 김가영 기자)
줄다리기가 끝나고 짧은 휴식을 가진 두 단과대는 사각 피구에서 다시 맞붙었다. 사각 피구는 인문대 두 팀, 자연대 두 팀이 코트의 각 사분면에 들어가 피구 경기를 치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팀이 속한 단과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각 팀 참가자들이 고군분투해준 덕분에 코트에는 활기가 넘쳤다. 1경기는 자연대가 승리하였으며 경기 진행의 원활함을 위해 2경기의 경우 일반 피구 규칙으로 바꾸어 진행하였다. 바뀐 규칙에서도 자연대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2경기 역시 승리하였다.

사각피구 경기 모습. (사진 = 김정희 기자)
이번 체육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 종목은 바로 미션 달리기이다. 단과대별로 5명의 주자가 참여한 미션 달리기는 각 주자가 고유한 미션을 수행하며 이어달리기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 주자는 지압 슬리퍼를 신고 종합 운동장을 달리며, 두 번째 주자는 물컵에 담긴 물이 넘치지 않게 주의하며 트랙을 누볐다. 세 번째 주자는 쪽지에 적힌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을 찾아서 달려야 했고, 네 번째 주자는 투호를 던져 넣지 못한 화살의 수만큼 짧은 코스를 반복해야 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주자는 트랙 한 바퀴를 돈 뒤 결승점을 통과하면 승리하는 규칙이었다. 경기 시작 후, 두 단과대의 주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네 번째 주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경기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에서 희비가 갈렸다. 인문대의 마지막 주자가 놀라운 속도로 자연대의 주자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여 체육대회의 마지막 종목에서 인문대가 승리를 가져갔다.

미션 달리기 경기 모습. (사진 = 김가영 기자)
총 5개의 종목으로 진행된 인연전은 총점 1000 대 600으로 인문대의 승리로 끝났다. 두 단과대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였으며 동시에 다른 단과대를 배려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줬다. 자연대 학생회 [이음]의 최유섭 부학생회장은 “팬데믹 이후로 두 단과대가 공동 주최하는 첫 번째 행사인 인연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다음 행사에서는 자연대가 분발하여 인문대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체육대회는 두 단과대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김가영 기자 rkdud00@snu.ac.kr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김정희 기자 saja0218@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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