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50주년 기념행사 성료 - ‘Sovereign Science 50’로 도약하는 자연대의 새로운 50년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5기 | 신민영

자연과학대학 50주년 기념행사장 전경. (사진 = 신민영 기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이 출범 5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17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돌아보고, ‘자연과학 미래포럼’에서 이어온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50년을 향한 자연과학대학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학장과 교수진, 정부 관계자, 기부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사 하는 유재준 자연과학대학 학장. (사진 = 기획대외협력실 제공)
행사는 유재준 학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유 학장은 “이 자리는 자연과학대학이 지난 50년간 이뤄온 성취를 돌아보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비전을 함께 그려나가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소개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축사하는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사진 = 기획대외협력실 제공)
이어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1975년 출범 이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은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산실로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왔다”고 치하했다. 그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의 부상 등 사회 전반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자연대가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학문 간 경계를 넘어 융합과 혁신을 통해 세계 기초과학의 중심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완규 전 총장은 재임 시절을 회고하며 당시 추진한 제도 개편과 연구 지원 체계 정비가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어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대에서 노벨상이 나오는 게 소망”이라며 한국 기초과학이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두길 기대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주희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국장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은 지난 50년간 기초과학의 뿌리를 다지며 학문과 사회를 잇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교육부 역시 정부 차원의 연구 지원 사업(G-LAMP 등)을 통해 혁신적 연구기관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대표로 나선 김가연 자연과학대학생회장은 “자연대는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라는 대학의 목적에 가장 가까운 곳”이라며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이어 진리를 향한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연구 경쟁력 분석 결과를 소개하는 남좌민 교수. (사진 = 기획대외협력실 제공)
축사가 끝난 뒤에는 지난 50년의 여정을 돌아보며 그 속에 담긴 노력과 성취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발제가 이루어졌다. 기획부학장 남좌민 교수는 ‘자연과학대학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대학의 연혁과 성과를 되짚었다. 그는 1975년 관악 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체계 정비와 투자 확대를 통해 서울대가 세계 30위권 대학으로 성장해온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최근 연구 경쟁력 분석 결과를 공유하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강점과 보완점을 짚고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모색했다. 남 부학장은 앞으로의 도전과제들을 소개하며, 다학제 융합 연구와 국제 협력 강화, 인프라 개선을 통해 질적 도약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는 Dean Toste UC 버클리 화학부 학부장. (사진 = 기획대외협력실 제공)
해외 학자들의 초청 특강도 이어졌다. Dean Toste UC 버클리 화학부 학부장은 “미래의 과학은 학문 간 경계를 넘는 협력에 달려 있다”며 다학제적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촉매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역시 다양한 학문이 공존하는 강점을 살린다면 세계적 연구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 Zhang 북경대 총괄부총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소재 연구 사례를 통해 “AI가 과학 연구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다”며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연대의 비전을 발표하는 유재준 학장. (사진 = 기획대외협력실 제공)
이날 유재준 학장은 ‘자연과학의 미래 50년: Science, Next 50’을 주제로 자연대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도약을 이루는 것이 다음 반세기의 핵심 과제”라고 밝히며, ‘한국형 기초과학 혁신 모델’인 NEXST Lab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산학협력 ▲교육 혁신 ▲연구 경쟁력 분석 및 강화 ▲인프라 구축 ▲재원 확보의 5대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유 학장은 “Excellence에서 Beyond Excellence로, 세계의 정상에 서서 많은 연구자들이 찾는 대학이 되겠다”고 말하며, ‘Sovereign Science 50(과학주권 50년)’이라는 이름 아래 자립적이고 주도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 기초과학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념행사 참석자 단체사진. (사진 = 기획대외협력실 제공)
행사 마지막에는 자연과학대학 50주년 기념 영상 상영 후, 참석자 전원이 ‘I stand for SCIENCE’ 서명서에 서명하며 과학의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서울대 국악과의 공연과 만찬이 이어지며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은 반세기의 발자취를 넘어, 새로운 50년을 향한 도약의 출발선에 섰다. ‘Sovereign Science 50’이라는 이름 아래, 한국 기초과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갈 자연대의 행보가 주목된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신민영 기자 snu_clara@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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