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선거,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8기 | 최보경
2025년 한 해 동안 자연과학대학을 이끌어온 제42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이음〉의 임기는 11월 30일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그 뒤를 이어 12월 1일부터 자연과학대학의 2026년을 책임지고 있는 제43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파람〉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진행된 선거를 통해 선출되었다.
이번 제43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선거는 10월 1일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모집 공고를 통해 그 시작을 예고했다. 4일간의 모집으로 구성된 선관위는 10월 22일 제43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선거 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선거의 시작을 알렸다. 해당 공고는 선거 일정과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류, 선관위 명단을 포함하였다. 선관위는 위원장인 물리천문학부 22학번 김가연을 포함하여 총 5인으로 구성되었다. 선거 일정은 △10월 27일~30일 후보 등록 기간 △10월 31일~11월 9일 선거운동 기간 △11월 10일~14일 투표 기간으로 이어졌다.
선거 공고가 올라온 뒤로 자연과학대학 학우들은 어느 후보가 출마할지 기대하며 시간을 보냈다. 선관위는 4일간의 후보 등록 기간 동안 매일 오후 9시에 후보 등록 현황을 공지하였다. 그리고 10월 29일, 선거운동본부 〈파람〉이 기호 1번으로 등록되었다. 정후보로 물리천문학부 24학번 배성원, 부후보로 수리과학부 24학번 이주협이 출마하였으며 지구환경과학부 24학번 배지아가 선거운동본부장(이하 선본장)으로 이들과 함께하였다. 이후 등록 마감까지 다른 후보가 추가로 등록하지 않으면서, 제43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선거는 단일후보 선거로 치러지게 되었다.
〈파람〉의 선거운동은 10월 31일 후보 등록 최종 공고와 정책자료집 배포가 이루어지면서 시작되었다. 〈파람〉은 정책자료집에서 ‘내일을 향해 흐르는 바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연결, 확장, 경청’의 기조를 제시하였으며, 교육·진로, 문화·소통, 복지, 인권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공약들을 소개하였다. 자연과학대학 곳곳의 게시판에는 〈파람〉의 포스터가 붙었다. 후보진 3명의 사진과 함께 △교환학생 및 해외 인턴십 설명회 개최 △자연대 맞춤형 취업박람회 개최 △오프라인 소통 게시판 설치 및 운영 △강의실 불편 사항 전수조사 및 개선 △학기 중 인권 토크쇼 진행 등 5가지의 핵심 공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중이던 11월 6일에는 후보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간담회는 선관위가 사전에 구글폼을 통해 수합한 질의와 현장에서 이루어진 질의에 후보진과 선본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약 1시간가량 진행되었다. 필자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기자 자격으로, 즉 학내 언론으로서 간담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전 질의는 〈자:몽〉에서 전달한 5개의 질의와 일반 유권자들이 제출한 4개의 질의로 구성되었으며, 현장 질의는 〈자:몽〉의 질의 2개 이후 현장에 방문한 일반 유권자들의 많은 질의와 제언으로 이어졌다.

후보 간담회에서 현장 질의에 답변하는 후보진과 선본장. (사진 = 최보경 기자)
다음은 〈자:몽〉에서 진행한 사전 및 현장 질의의 일부와 그에 대한 〈파람〉 측의 답변이다.
Q. 교육·진로 공약 3번 다전공 멘토멘티 제도 관련 질문입니다. 여름 멘토링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제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하셨는데, 여름 멘토링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참고하실 것인지 그리고 마련하고자 하는 체계적인 제도들은 무엇이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A. 기존 자연과학대학에서 진행하는 여름, 겨울 멘토링은 지난 몇 년간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멘토 및 멘티 모집은 물론, 멘토링을 진행하는 데에 필요한 각종 공간 예약, 행정, 홍보, 출석, 관리 등의 체계가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다전공 멘토멘티 제도 또한 계절 멘토링과 유사한 부분이 많았기에 이를 참고하고자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저희가 구상한 다전공 멘토멘티 제도의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주 차 오리엔테이션 : 친목 도모, 전공 및 진입 개괄 정보 소개
- 2주 차 전공 맛보기 세션 : 학업 경험, 과제 등 전공 진입 후 정보 질의응답
- 3주 차 자율 심화 활동
Q. 복지 공약 3번 여학우 복지 개선 관련 질문입니다. 여자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와 온열팩을 비치하겠다고 하셨는데, 과연 유지 및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는지 우려가 심히 됩니다. 또한 현재 제공되고 있는 복지인 28동 4층 여성 휴게실도 제대로 홍보가 되고 있지 않고 학생증 등록이 제때 되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여학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건물에까지 확대하는 것보다 28동 4층 여성휴게실 개선이 우선순위에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28동 4층 여성 휴게실의 이용상의 불편함과, 공약 이행 시 관리의 어려움 두 가지를 지적해 주신 질문으로 이해했습니다. 현존 여성 휴게실의 경우 〈파람〉의 복지 공약 7번 ‘학습 휴게 공간 지도 제작’을 통해 홍보를 해나갈 계획이며 학생증 등록의 문제는 추후 사업을 해나가며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28동 4층 휴게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 또한 많았기에 보다 많은 학생이 실질적으로 복지를 누리려면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제한적인 수량만 도입하여 이용률 및 분실률을 파악하고, 점진적으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입니다.
Q. 복지 공약 2번 자연과학대학 안내 책자 발행 관련 질문입니다. 새내기 새로배움터 책자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입학 키트에 전용 안내 책자를 포함시키겠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는 책자가 제공되지 않고 입학 키트에서만 제공되는 것인지, 그리고 입학 키트를 수령하지 못한 학생들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 새터에서는 별도의 책자 제공이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새터 책자가 많은 집행력을 요하지만 소품으로써 제공하다 보니 많은 정보가 있음을 인지하지 못해 활용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책자 발행 시기를 뒤로 미루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자임을 인식할 수 있게끔 하고자 입학 키트 형태로 발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 책자는 노션에도 pdf 형식으로 배포할 예정이고, 책자 발행이기에 모든 학우에게 가는 것이 맞으며 운영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 모든 학우들에게 전달될 수 있게끔 하겠습니다.
간담회 현장은 일반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일반 유권자들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질문과 제언이 이어졌다. 후보진과 선본장은 많은 관심에 감사함을 표하며 오갔던 질의응답과 제언을 실제 집행 단계에서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발언으로 간담회를 마무리하였다.
간담회 속기록과 사전 질의에 대한 선거운동본부의 서면 답변 자료는 선거 자료 열람용 드라이브 내 ‘제43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선거 후보 간담회’ 폴더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간담회 현장 진행 영상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인스타그램(@snu_cns) 혹은 자연과학대학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간담회로부터 4일이 지난 11월 10일, 드디어 투표가 시작되었다. 오프라인 투표는 28동 1층과 500동 주 출입구 부근 로비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었고, 온라인 투표가 학생자치 온라인 투표 플랫폼 ‘유니보트’를 통해 병행되었다.

28동 1층 오프라인 투표소 현장. (사진 = 최보경 기자)
선관위는 매일 오후 9시에 투표율을 안내하며 투표 현황을 알렸다. 투표율은 1일차 16.17%로 시작하여 4일차 39.58%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개표까지 무사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했다. 그렇게 5일차이자 투표 마지막 날인 11월 14일, 유니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했던 투표율은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아슬아슬하게 50.04%를 달성하였다.

오프라인 투표 결과를 확인하는 선관위원들. (사진 = 최보경 기자)
투표 마감 당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개표식을 취재하였다. 개표 결과, 이번 제43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선거의 실투표율은 50.12%, 실투표수는 610표로 집계되었다. 찬성 567표, 반대 24표, 기권 19표로 〈파람〉은 92.95%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개표식 직후 당선 공고가 게시되었으며, 11월 16일까지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쳐 11월 17일 당선 확정 공고와 함께 제43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파람〉의 출범이 최종 확정되었다.
정후보 배성원(물천 24)은 “투표율 추이를 보면서 본투표 성사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순간 단 한 표 차로 요건이 충족돼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파람〉에 관심을 갖고 소중한 한 표를 보내주신 학우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두 달 동안 더 나은 자연대를 고민하며 함께 달려온 선거운동본부원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학생회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가 ‘함께함의 가치’를 나누고 실천하고 싶어서인데, 이번 선거 준비 과정에서 그 가치를 다시 한번 크게 느꼈습니다. 약속드린 대로 학우분들을 연결하고 시야를 확장할 수 있는 학생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 가능한 학생회를 위해 책임감 있게 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후보 이주협(수리 24)은 “작년에는 선본원으로써 개표 현장에 있었는데, 지금은 부후보로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두 달 동안 어떻게 하면 자연대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준 선본원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그 열정 그대로 내년 한 해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본장 배지아(지환 24)는 “선본장으로서 마음 졸이며 투표를 지켜보았는데, 전해주신 한표로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갈 자연과학대학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이후에도 파람이 만들어갈 새로운 바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보진과 선본장 모두 당선의 기쁨, 동시에 다음 학생회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임기를 이제 막 시작한 제43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파람〉이 앞으로 자연과학대학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학우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일을 향해 흐르는 바람’이라는 이름처럼, 〈파람〉이 자연과학대학 구성원들을 ‘연결’하고 시야를 ‘확장’하며 목소리에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연과학대학 학우들에게도 2026년이 〈파람〉과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최보경 기자 jessica060614@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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