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겨울 자몽 시리즈: 자연대의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2. 우리의 얽힘이 만드는 가능성, SQRT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8기 | 이준서
*소속 : 자연과학대학
*분야 : 양자정보과학
*문의 : snuquantums@gmail.com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는 수학, 물리, 화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학술 동아리가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중 양자 정보 학술 동아리, SQRT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022년 가을에 개설된 이래,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해 각자의 관점에서 양자 과학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학술 동아리를 넘어, 거대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된 SQRT의 회장인 오석훈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SQRT Quantum Week 활동 모습 (사진 = SQRT 제공)
1.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와 함께 SQRT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물리천문학부 21학번 오석훈입니다. 양자 정보 분야가 요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SQRT는 학생들이 이 분야에 조금 더 쉽게 입문하고, 동일한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양자 정보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동아리 이름에 담긴 의미나 탄생 비화가 있나요?
SQRT는 ‘SNU Quantum Research Team’의 약자인데요, 수학 용어인 Square Root(제곱근)의 약자랑 철자가 똑같아서 조금 더 재밌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3. SQRT의 주요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요?
SQRT는 주로 양자 정보를 공부하거나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SQRT 출신 학생들이 양자 정보 분야로 해외 유학을 많이 가셔서 유학 합격자분들을 초청해 어떻게 유학을 준비해서 가셨는지 직접 듣고 같이 저녁도 먹으면서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양자 정보 분야를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과도 네트워킹의 시간을 마련해서 해외 대학생들과 ‘조인트 저널 클럽’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내 인턴십과 관련해서 학생들과 교수님을 연계해 드리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SQRT에서는 대외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매년 양자 해커톤을 비롯한 ‘MIT iQuHack’ 등, 학교나 기업에서 진행하는 해커톤에 팀을 이루어서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SQRT Quantum Week’라는 이름의, SQRT 내부에서 가장 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양자 정보 분야의 권위 있으신 분들을 초청해서 강의를 듣는 시간과 학생들이 양자 정보 분야에 관해 연구한 것들을 발표하고 포스터 세션과 같이 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2025년 2학기에는 학계 쪽 연사들을 초청했는데, 연세대학교의 박채연 교수님, 서울대학교 김도헌 교수님, 김은종 교수님, 김태현 교수님 이렇게 네 분이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2025년 1학기에는 산업계와 ‘산업과 학문의 만남’이라는 콘텐츠에 초점을 잡고 파스칼코리아(양자컴퓨터 컴퓨터 회사)의 정희정 이사님, 그리고 IBM의 김보성 과장님을 초청해서 산업계 인사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SQRT는 학생들이 학계 및 산업계 인물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사진 = SQRT 제공)
4. 학부생들이 SQRT에서 학업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SQRT에서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스터디에 저학년 학생들도 편하게 입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 학기 ‘QISCA(전국양자정보과학동아리연합회)’와 함께 가장 기초적인 양자역학부터 양자장, 양자 오류 정정, 다체 해밀토니안 등 어려운 분야의 스터디도 개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양자 정보에 관한 지식을 쌓은 후, 매주 진행하는 ‘저널 클럽’을 듣고 모르는 내용은 편하게 질문하며 공부하면 추후에 실제 연구를 따라가는 것까지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올해 SQRT에서는 학부생을 위해 ‘랩인턴 간담회’와 ‘대학원생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저학년 학생들이 양자 정보 분야의 입문 단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신입 부원 OT가 있는 주간에 대학원생분들이나 랩인턴을 하고 있는 분들을 초청해 ‘어떤 계기로 이 분야를 진로로 설정했는지’, ‘어떻게 흥미를 가졌고 어떤 랩에 지원했는지’ 등 사소한 질문을 공유하는 자리를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대학원생분들과 꿈이나 진로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흔치 않기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5. SQRT는 다른 동아리와 연계된 활동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양자 정보 동아리는 서울대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교에도 많이 있는데요, 이러한 양자 정보 동아리의 연합 성격인 ‘QISCA(Quantum Information Science Club Association)’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SQRT는 QISCA와 연계해서 굉장히 많은 일을 하는데, 그 중 첫 번째로 스터디 활동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사람들을 모으거나 멘토를 초청하여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QISCA와 연계해서 진행하는 또 다른 활동으로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하는 ‘기초 세미나’와 ‘저널클럽’이 있습니다. 기초 세미나는 양자 컴퓨터 분야와 관련된 주제로 진행되며, 저널 클럽은 관련 분야의 논문을 읽고 학생들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희망자는 자유롭게 발표 신청을 해서 일정을 정하고 있으며, 발표 후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SQRT 자체적으로 하는 활동도 많지만 QISCA를 통해, 좀 더 큰 집단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QISCA에서는 매 학기마다 전국의 양자정보를 공부한 대학생들이 모이는, ‘양자 정보 컨퍼런스’라는 교류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도 포스터 발표와 동아리 소개를 하며 정보 공유 및 네트워킹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6. 저학년 학생들이 양자정보 분야 공부나 연구에 어떻게 입문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SQRT 활동을 군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기에 줌(Zoom)으로 스터디에 참여했는데, 처음에는 양자 정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양자 정보(BQIT)’ 스터디와 ‘Qiskit’이라고 하는 양자 정보 프로그래밍 툴을 공부하는 스터디를 참여하면서 양자 정보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았고, 그 이후로는 저널클럽에 매주 참여하거나 더 어려운 내용의 스터디에 참여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저널 클럽 등으로 동아리 활동에 참석하는 것, 발표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해당 분야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연구, 사람들이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에 익숙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 제가 느끼기에도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기에 - 그런 분들이 대략적으로 어떤 연구를 하는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진로 고민이나 나중에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스터디 활동에 참여해 양자 정보에 대한 기초를 쌓으면 그 뒤로는 편하게 저널 클럽에 참여하거나, 다른 어려운 스터디를 하거나, 단순히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개인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 의무 활동 기간과 신입모집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신입 부원은 현재 매 학기마다 모집을 하고 있고요, 의무 활동 기간은 없습니다. 모든 부원이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편인데, SQRT 구성원들 중에서도 행사를 직접적으로 기획, 운영하고 정보를 교류해 나가는 운영위원회를 같이 모집하고 있습니다. 운영위는 보통 6개월 단위, 즉 한 학기 단위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8. 동아리의 규모와 현재 구성원들의 학과·학번 분포는 어떤 편인가요?
매 학기 100명이 조금 넘는 부원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성은 물리천문학부가 가장 많지만, 컴퓨터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역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에도 양자 정보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기에 거의 대부분의 과에서 조금씩은 참여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번의 학생들이 고루고루 있는 편입니다. 스터디 등에 ‘가벼운 정보부터 얻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가입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본격적으로 공부해봐야겠다’ 혹은 ‘공부해 보니 흥미가 생겼다’ 등등 다양한 계기로 참여해 주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저학번부터 고학번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대학원생분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9. 동아리의 활동 강도(로드)는 어느 정도인가요?
대부분의 활동은 거의 자율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활동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활동에 가끔 참여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많이 참여해 주시는 분들 중에서는 스터디에 3개, 4개씩 가입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10. 어떤 계기로 SQRT에 입부하게 되셨나요?
저는 개설 당시에 잠깐 속해 있었지만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던 도중 군대를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SQRT에는 군인 신분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를 좀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을 때 스터디에 참여했고 ‘이 분야를 좀 공부해보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SQRT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스터디를 통해 공부를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입부한 것 같습니다.
11. SQRT만의 개성이 있다면?
학술동아리이다 보니 동아리 부원 중 굉장히 열심히 사시는 분들, 학업 역량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습니다. 스터디 운영, 행사 준비와 함께 자신의 진로인 양자 전문 분야의 공부까지 병행하는,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이 SQRT에 모여있다는 점이 멋진 것 같습니다. 공부하다가 막힌 부분을 물어보면 편하게 조언을 해주시고 정보를 알려주시는,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이 저희 동아리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2. SQRT에서 가장 뜻깊었던 활동이 있었다면?
저는 운영위원을 하다가 회장까지 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동아리를 운영하고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운영위원을 하다 보면 교수님을 직접 초청하는 등 학생이 쉽게 해볼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Quantum Week를 준비하면서 교수님, 그리고 운영위원들과도 소통을 하며 어떻게 좋은 행사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였고, 여러 학생들이 실제로 참여해서 이 과정을 즐겨 주셨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3. 어떤 학생들이 이 동아리에 들어오면 좋을까요?
학술 동아리인만큼 진로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도 좋고 단순히 ‘요즘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고 주식도 올라가고, 양자 정보 분야 이게 대체 뭐 하는 거지?’ 이런 생각도 좋고요. 모두에게 열려있고 열심히 한다면 누구나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물리학과 학술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이 오면 좋겠습니다.
양자 정보 분야뿐만 아니더라도 활동 범위를 넓혀가려고 시도하고 있기에 물리학 전반에 관심있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저널클럽과 같은 활동에서 양자 정보 이론, 양자 실험 뿐만 아니라 고체 물질, 위상 물질 등 인접 분야의 발표나 관련 스터디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잘 알아야 할 필요는 없고요, 저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와 공부하다 보니 운영위원회에서도 일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회장까지 하고 있는 것이기에 그냥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언제든지 열려 있는 동아리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배들 역시 같은 진로를 생각하는 분들이다 보니 잘 모르시는 분들도 오시면 편하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4. SQRT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SQRT가 ‘기회의 땅’ 같은 동아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코로나 학번이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학계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필요한 활동이나 정보,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는지 등 기본적으로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SQRT만큼은 ‘물리학은 이러한 분야야’라는 것을 의식하면서 학술적으로 진로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걸 공부하면 좋은지 등을 알아내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해서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5. 마지막으로 동아리 홍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SQRT는 양자 정보에 관심 있는 비슷한 사람들을 가장 많이 모으고 관련 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더 많은 기회와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물리학이나 양자 분야를 좋아하고, 진지하게 이 분야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다면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연과학대학 학술 동아리 SQRT는 ‘양자정보’와 ‘물리학’이라는 주제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이었다. 해외로 네트워크의 범위를 확장할 뿐만 아니라 장차 학계에 기여할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다. 다음 기사에서는 또 다른 자연과학대학 동아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대를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동아리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만나보자.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이준서 기자 kite174@snu.ac.kr
카드뉴스는 자:몽 인스타그램 @grapefruit_snucn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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