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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자연人생활] 자연대 장학금 200% 활용하기

[슬기로운 자연人생활]
자연대 장학금 200% 활용하기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5기 | 정승리



  올해도 벌써 3분의 2가 지나고 어느덧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2학기는 축제를 비롯해 학교의 다양한 행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시기이지만, 한편으로는 교내·외에서 운영하는 다수의 장학금이 신규 장학생을 선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에서는 해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확대 정책을 내놓고 있고, 자연과학대학(이하 자연대) 역시 최근 ‘고윤석-박종숙 장학금’‘과 국순기 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우수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장려금의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학 정보는 스스로 시간을 들여 찾아보지 않는다면 구하기 어렵고, 그렇기에 실제로 장학금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기회를 아깝게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슬기로운 자연人’으로서 장학금을 200%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장학금 중에서도, 특히 자연대 소속 학부생들이 받을 수 있는 주요 교내·외 장학금 8가지를 소개한다.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국가장학금은 국내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생들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장학금으로, 학생의 가계 소득을 기준으로 등록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한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하면 학생 가구의 소득·재산 인정액을 바탕으로 0분위부터 10분위 사이의 가계 소득 분위를 산정 받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의 경우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이수, 평점평균 2.4/4.3 이상’이라는 최소 자격을 충족하는 한, 가계소득이 6분위 이하이면 등록금 전액, 7분위이면 등록금의 75%, 8분위이면 등록금의 50%가 지급된다. 이때 가계 소득 분위는 국가장학금이 아니더라도 추후 여타 교내·외 장학금 신청을 위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매 학기마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해두는 것이 좋다. 국가장학금 신청은 1학기의 경우 11~12월(1차) 또는 2~3월(2차) 중에, 2학기의 경우 5~6월(1차) 또는 8~9월(2차) 중에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를 통해 이루어진다.

2022년 2학기 가계 소득 분위(학자금 지원구간) 경곗값. (사진=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쳐)



자연과학대학 자체 발전기금 장학금

  서울대학교 자연대에서는 소속 학부(과) 재학생들을 위한 자체 발전기금 장학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20학년도부터 ‘꿈의 사다리 장학금’과 ‘운초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고학번 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한 ‘고윤석-박종숙 장학금’과 ‘국순기 장학금’을 추가 신설하였다. 이 네 가지 장학금은 모두 학생이 학부(과) 사무실을 통해 신청하면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적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모두 장학금 수혜의 최소 자격 요건으로 소득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앞서 소개한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을 필히 신청해야 한다.

▲ 고윤석-박종숙 장학금
  고윤석-박종숙 장학금은 자연대 소속 우수 학부생에게 학업장려금을 지원함으로써 자연과학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학업 및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다학제적인 융합 탐구형 인재의 육성에 기여하려는 취지로 2022학년도에 신설되었다. 신규 장학생 선발은 매년 12월에 이루어지며, 다음 해에 2학년 이상에 진학 예정인 재학생 중 가계 소득이 8분위 이하이고 직전 학기까지의 누적평점이 3.8/4.3 이상(다전공자의 경우 3.6/4.3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심사 과정을 통해 선발되는 장학생 2명에게는 학기당 500만원의 장려금이 총 1년간 지원된다. 교내 선한인재장학금을 비롯한 타 장학금과의 중복 수혜를 제한하지 않으나, 예외적으로 자연대 자체 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국순기 장학금, 꿈의 사다리 장학금, 운초 장학금과의 중복 수혜는 금지하고 있다.

▲ 국순기 장학금
  국순기 장학금은 고윤석-박종숙 장학금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장학생 선발을 시작하였다. 신청 다음 해에 3학년 2학기 이상에 진학 예정인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 준비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학기당 200만원의 학업장려금을 총 1년간 지급한다. 국순기 장학금의 지원자는 등록 학기 수 외에도 가계 소득 6분위 이하, 전체 누적 평점 3.0/4.3 이상이라는 자격 요건을 만족해야 하며, 이중 매년 2명의 학생이 신규 장학생으로 선발된다. 한편 국순기 장학금은 고윤석-박종숙 장학금과 달리 자연대 자체 발전기금 장학금을 포함한 타 장학금과의 중복 수혜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 꿈의 사다리 장학금 · 운초 장학금
  꿈의 사다리 장학금과 운초 장학금은 가계 소득 4분위 이하의 2~4학년 학부생들이 배움과 연구에 안정적으로 매진할 수 있게 하고자 마련된 장학금으로, ‘창의적 탐구 정신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미래 인재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꿈의 사다리 장학금은 6명 내외, 운초 장학금은 8명 내외의 장학생을 해마다 선발하여, 이들에게 선발 학년도 3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월 5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한다. 이때 1년 단위로 시행되는 계속 지원 여부 심사에서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학생들의 경우 졸업 시까지 최대 3년간 수혜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꿈의 사다리 장학금은 장학생 한 학년을 대상으로 스웨덴 노벨상 주간에 국외 탐방 비용을 지원하고, 운초 장학금은 관악학생생활관 재정동(기존동)의 우선 선발권을 주는 등 특별한 혜택도 제공된다. 꿈의 사다리 장학금 및 운초 장학금의 선발 공고는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자연대 및 각 학부(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 이공계 지원 장학금
  한국장학재단에서는 국가장학금 외에도 대통령과학장학금, 국가우수장학금, 인문100년장학금, 예술체육비전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자연대 소속 학부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으로는 ‘대통령과학장학금’과 ‘국가우수(이공계) 장학금’이 있다.

▲ 대통령과학장학금
  대통령과학장학금은 과학기술분야의 최우수 대학생을 발굴·육성 및 지원하여 세계적 수준의 핵심 과학자군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2003년부터 시행된 장학 사업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소지하고 있고, 국내 4년제 대학의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학부(과)에 재학 중인 1학년 또는 3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때 1학년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수학·과학 교과목의 성적이 3~4등급 이내 (일반고·과학고) 또는 A- 학점 이상(영재고)인 과목이 10과목 이상이거나 24단위 이상이어야 하며, 3학년은 직전 학기까지의 총 평균 성적이 백분위 점수 87점 이상이어야 한다는 최소 자격 요건이 존재한다. 신규 장학생은 해마다 3~4월경에 1학년 77명, 3학년 60명을 선발한다. 장학금 수혜를 희망하는 학생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한국장학재단에서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인원의 1.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이중 온라인 인·적성 검사와 심층 면접을 통해 적격자가 가려지는 방식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매 학기마다 등록금 전액과 학업장려금 250만원을 지급받으며,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생활비 25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지원 금액이 크고 추후 해외 유학을 위한 이력서(CV)에도 기재할 수 있는 만큼, 전국의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률이 치열하고 선발 기준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가우수(이공계) 장학금
  국가우수(이공계) 장학금은 우수한 인재를 이공계로 적극 유도하여 국가 핵심 인재군으로 육성하고, 더 나아가 과학기술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취지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장학 사업이다. 대통령과학장학금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국적을 소지하고 있고 국내 4년제 대학에서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학부(과)에 재학 중인 1학년 또는 3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때 1학년은 수능 또는 고등학교 내신에서 수학·과학 교과목의 성적이 우수해야 하며, 3학년은 ‘누적 평점평균 3.1/4.3 이상, 52학점 이상 이수’라는 최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대학마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규정에 따라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학기 별로 등록금 전액이 지원되며,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250만원의 생활비가 추가로 지급될 수 있다. 국가우수(이공계) 장학금은 1학년은 4월경, 3학년은 1~2월(1학기) 또는 7~8월(2학기)에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대통령과학장학생 및 국가우수(이공계)장학생은 졸업 후에 장학금을 수혜 받은 기간만큼 이공계 분야로 진학하거나 취업, 창업하여 근무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의무종사제도). 만일 다른 분야로 전공을 변경하거나 이공계 분야에 종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에 의거하여 장학금 환수 조치가 내려질 수 있으니 신청 시 이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교내 · 외 근로장학금

교내·외 근로장학금의 종류 및 신청 안내. (사진=자연과학대학 홈페이지 캡쳐)

 

  근로장학금은 교내·외 근로지에서 일하고 시급 9,160원 상당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장학금으로,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여건을 조성하고 취업 역량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근로장학금은 신청 경로 및 장학금의 지급 주체에 따라 크게 교내 근로(유형1~3)와 국가 근로(유형4)로 구분된다. 교내근로장학생은 서울대학교 내 각 단과대학이나 중앙도서관, 실험동물자원센터, 언어교육원, 정보화본부 등의 근로지에서 매월 40시간(유형1) 또는 60시간(유형2) 근로하는 한편, 국가근로장학생은 교내 근로지 뿐만 아니라 도서관, 우체국, 복지센터 등 교외 근로지에서도 근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때 자연대 소속 학부생들은 대체로 교내의 ‘자연과학대학’을 희망 근로지로 신청하여 본인이 소속된 학부(과)의 행정실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장학생들은 주로 자연대 행정실과 학부(과) 행정실 간의 서류 사송이나 학부 주소로 온 우편물의 분류 및 전달, 또는 기타 행정 보조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같은 학부(과) 행정실에서의 근로는 수업을 듣는 곳과 가까운 장소에서 일할 수 있고, 본인의 수업 시간표에 맞게 근로 시간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교내근로장학금은 1월 말(1학기) 또는 8월 초(2학기)에 마이스누 학사정보시스템에서, 국가근로장학금은 국가장학금 신청과 동일한 기간에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자연대 학부생들이 받을 수 있는 각종 교내·외 장학금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기사에서 다룬 8가지 외에도 자연대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장학금 수혜의 기회는 굉장히 다양하다. 예를 들어 교내에는 해외교환학생 선발자를 위한 ‘해외수학장학금’, 가계소득 2분위 이하의 학생에게 생활비를 지급하는 ‘선한인재장학금’, 직전 학기 평점평균이 2.4/4.3 이상인 학생에게 등록금의 10~100%를 지원하는 ‘단과대학 맞춤형 장학금’, 긴급한 경제 상황에 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구호장학금’ 등의 장학금이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장학재단이나 농어촌희망재단과 같은 교외 장학재단에서도 해마다 대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장학 정보는 자연대 또는 각 학부(과)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자연대 학생으로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200% 활용하여, 과외나 아르바이트보다는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공부에 더욱 집중하는 ‘슬기로운 자연人’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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