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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과학부 과학 교양이 인기있는 이유

빈문서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5기 | 박명신


지구환경과학부 교양이 타과 학생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본인이 듣고 싶어 하는 강의, 졸업 이수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듣는 강의 등 다양한 목적으로 다양한 학과의 강의를 듣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공계 학생들이 채우기 위해 골머리를 앓는 분야가 있다. 바로, ‘학문의 기초’ 중 ‘과학적 사고와 실험’ 영역이다. 자연과학대학에서는 이 분야의 강의 중 16학점을 채워야 하고, 다른 단과대에도 이 영역에서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과 채워야 하는 학점이 정해져 있는 학과가 있다. 과학적 사고와 실험 영역의 학점을 채우기 힘든 까닭은 이론 강의와 함께 실험 강의 1학점까지 들어야 이수가 인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들을 수업을 결정할 때는 이론 강의는 물론 실험 강의까지도 고려하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과학적 사고와 실험 영역의 과목 중 지구환경과학부(이하 지환부)에서 개설하는 교양은 꽤나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2022학년도 2학기 기준으로 과학적 사고와 실험 영역의 이론 과목 중 소위 장바구니가 ‘터진’, 즉 넘친 과목 중에는 지환부 강좌가 다수를 차지한다. 지환부 학생들의 수강이 제한된 대기과학과 지구시스템과학은 장바구니가 터졌으며, 해양학은 9시반에 시작하는 아침수업임에도 50명 중 최종 수강인원이 33명이었다. 물론 강좌의 수강 인원 차이도 존재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적은 수강 인원수에도 불구하고 지환부 개설 교양을 듣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본 기사에서는 지환부 교양의 어떤 점이 수강신청이라는 수고로움을 감수하고서도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 주로 다루고자 한다.

자연과학대학 학생 43명을 대상으로 ‘지환부 교양을 왜 듣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실험 강의가 비교적 편하고, 다른 교양에 비해 흥미로워 보였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실험 강의가 1학점이지만 부담이 큰 이유는 바로 매주 나오는 실험 보고서 때문이다. 실험 보고서 작성에 드는 시간에 따라, 실험 보고서에서 처리해야하는 데이터의 양에 따라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학점’은 달라진다. 학생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실험 강의로는 ‘물리학실험’이 있다. 2022년 1학기부터 성적산출방식이 S/U로 바뀌어 부담은 이전보다 줄어들었지만 현재도 물리학실험은 화학실험과 함께 학생들이 보고서 작성 과정에 시간이 많이 드는 과목 중 하나다. 이에 비해 지환부 개설 교양의 실험 강의는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비교적 적고, 보고서의 내용 또한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공부하였다면 조금의 공부만으로도 써 내려갈 수 있는 부분이어서 학생들이 비교적 부담을 적게 느낄 수 있다.
 

다른 과목에 비해 흥미로워 보였다는 답변은 비교적 친숙한 수업 내용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학부에서 열리는 교양에서는 고등학교 때 배우는 과학 1, 2과목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새롭고 어려운 내용이 많이 추가된다. 이와 달리 지환부 교양에서는 고등학교 시절 지구과학 1, 2에서 배운 내용에 기본을 두고 조금 더 심층적인 내용에 대해 공부한다. 즉, 다른 학부에서 열리는 교양과 비교하여 진입장벽이 낮다고 이해할 수 있다. 과목의 특성상 우리의 실생활과 접해있는 내용이라는 점도 흥미를 돋우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지구시스템과학 수업에서는 화산과 지진 등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뤄 자연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지환부 교양을 선택한 그 밖의 이유로는 과목명이 흥미로워 보여서, 처음 배워도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등 다양한 답변들이 있었다.
 

지구환경과학부 교양을 수강하는 이유(전체 조사인원: 43명) (사진=박명신 기자 2022. 11. 04.)
 
 

그렇다면 1학기가 끝난 현재, 학생들의 지환부 교양에 대한 이미지는 수강신청 당시와 일치할까? 지환부 교양을 듣는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과학 교양 필수 이수학점을 채우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지환부 교양의 실험과목이 타 과목에 비해 편하다는 소문을 듣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대기과학 수강신청이 조금 어려웠고, 직접 듣기 전 지환부 교양의 이미지는 외울 게 굉장히 많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듣는 현재는, 일단 교수님들이 너무 좋으시고 여러 과목을 들으니 겹치는 내용이 나와서 공부하기 수월합니다. 하지만 대기과학실험의 경우에는 실험이 조금 단순한 것 같고, 해양학의 경우에는 시험이 너무 많아요.” (통계학과, 22학번)

학생 5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환부 교양에 대한 공통적인 답변은 내용은 타 과목에 비해 흥미롭지만 만만한 과목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지환부 교양에 대하여 타 과목에 비해 흥미롭지만 만만한 과목들은 아니라고 평했다. 지구시스템과학, 대기과학, 해양학 모두 원리도 이해해야하며 외울 것이 많은 과목이고, 특히 해양학의 경우에는 생물, 물리, 지질, 화학 4개의 분야에서 각각 시험을 보는 것이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까지 타과 과학 교양에 비해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치열하였던 지환부 교양에 대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해보았다.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지환부의 흥미로운 교양 수업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5기 박명신 기자 valerie23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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