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대학 교육 공청회, '대학 교육의 현실과 미래' 논의의 장 열려
자연과학대학 교육 공청회
, '대학 교육의 현실과 미래' 논의의 장 열려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7기 ㅣ 김승희
2025년 5월 12일 자연과학대학 28동 101호에서 ‘2025 상반기 교육공청회’가 열렸다. 자연과학대학은 2023년부터 교육공청회를 통해 현재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이 겪고 있는 교육 현장의 문제와 향후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진행해 왔다. 유재준 자연과학대학 학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공청회는 ‘AP 인정제 도입 가능성’, ‘주전공생 보호 제도’, ‘교양 및 전공 교차 인정 제도’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 교육 공청회 식순과 참여 귀빈 소개 사진. (사진 = 김승희 기자)

▲ 교육 공청회 진행하시는 석영재 교수님. (사진 = 김승희 기자)
‘AP 인정제 도입은 가능할까?’라는 주제에 대해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석영재 교수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 김가연이 이야기를 진행했다.
AP 인정제는 고등학생이 대학 수준의 과목을 미리 이수하고, 대학 입학 후 해당 과목 수강을 인정받는 제도로, 현재 KAIST 등 일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석영재 교수는 ‘AP 제도를 서울대학교와 같은 종합대학에 도입할 수 있는가?’에 대해 ‘KAIST와 같은 대학은 과학기술 정보통신 산하이기에 AP 제도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종합대학은 교육부 산하이기 때문에 교육 법령 변경 없이는 AP 제도 도입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반영하여 유연한 교육과정을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그래서 각 전공 특성에 맞게 교육 과정이 개편될 예정이고 필수과목을 최소화하여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많이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교육공청회 두 번째 세션에는 진행자가 2가지의 문제 상황을 발제하여 4명의 패널이 토론을 진행한 후 플로어 토의가 이어졌다.
<참여 패널>
1. 자연과학대학 학생 부학장 & 수리과학부 임선희 교수
2. 물리천문학부 & 25-1학기 전기와 자기 조교 김은수 조교
3. 수리과학부 졸업생 임홍균 학우
4. 통계학과 재학생 유주상 학우
첫 번째는 주전공생 보호에 대한 문제 상황이다. 수강 신청 시 과목의 수요가 폭증하면 주전공생이 필수과목을 수강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주전공생이 필수과목을 수강하지 못하거나 정원 외 신청으로 추가 수강인원을 수용한다면 강의실 부족, 교수님 인력 부족, 조교 인력 부족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패널들의 의견과 공과대학에서 실행 중인 수강 보호 제도에 대한 의견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진행자이자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 김가연이 먼저 2가지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2024-1학기 선형대수학 수업에서 진행한 방법으로, 보통 120명이 수강하지만, 이때는 200명이 수강할 수 있었다.
또한 다른 두 과목이 교과목 코드를 공유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동일한 강의실에서 동일한 교수님에게 수업을 들으나 각각의 전공 교과목으로 인정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교수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2025-1학기 통계학과 ‘확률론 개론’과 첨단융합학부 ‘학률의 개념 및 응용’에서 활용되었다.”
이어 임선희 교수는 “강사와 교수를 더 확충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다. 온오프라인 강의가 가능한 과목이 있지만 어려운 과목이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김은수 조교은 “조교 수 부족 방법을 해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원생이 조교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법이 필요하고, 물리학이나 물리학 실험 조교는 공과대학 대학원생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주상 학우는 “그 과목을 듣는 학생 수를 줄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방법으로는 AP 인정제와 다른 단과대나 학과에 개설되는 특정 과의 과목들을 인정해 주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임홍균 학우는 “타 단과대 학생이 많이 수강하는 경우, 그 단과대에서 개설을 담당하여 수요가 많은 과목을 일부 분담하는 방법이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실제로 공과대학에서는 수강 보호 제도를 실행하여 주전공생들을 보호하고 있다.
<수강 보호 제도>
수강 신청 1~4일 차: 주전공생만 수강 신청 가능
수강 신청 5일 차: 복수 전공생도 수강 신청 가능
수강 신청 6일 차부터: 전교생이 수강 신청 가능
수강 보호 제도가 자연과학대학에도 필요한지와 필요하다면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지 4명의 패널이 의견을 밝혔다.
임선희 교수과 김은수 조교는 수강 보호 제도가 주전공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과학대학에도 수강 보호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주상 학우는 “스누온에 전공과목을 개설하거나 학교 차원에서의 멘토링 수업으로 정규 수업이 아니더라도 전공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창구가 많았으면 좋겠다.”
임홍균 학우는 “3~4학년 과목과 같은 심화 전공 과목들은 주전공생 보호를 강하게 하고 그렇지 않은 기초 전공과목들은 보호 정도를 비교적 약하게 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 사전 설문조사 결과. (사진 = 김승희 기자)
두 번째 문제 상황은 교양 및 전공 교차 인정 제도 마련에 대한 상황이다.
사전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타 전공 간 교차 인정 제도 신설 시 사용 의향”에 대해 다 전공생 77%와 단일 전공생 약 90%가 사용할 의사를 밝혔다. 그 이유는 “중복된 내용을 학습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다 전공을 취소할 경우 부담이 적다.” 등이 있었다. 반대 의견에는 “과목 간 세부 내용의 차이가 존재한다.”, “타 전공의 학생과 교류할 기회가 사라진다.”라는 이유가 있었다.
이에 대해 임선희 교수과 김은수 조교는 교차 인정 제도에 찬성하지만, 담당 교수님들이나 학과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로 내용이 겹치는지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주상 학우는 “교차 인정 제도를 찬성한다. 하지만 학과 간 어떤 교과목을 인정할 건지에 대해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홍균 학우는 “교차 인정 제도를 찬성하지만, 과목들 사이에서 미묘하게 다른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공유하였다.
자연과학대학 학생회가 주관하는 교육공청회는 자연과학대학 학장과 부학장뿐만 아니라 자연과학대학소속 교수, 조교, 학우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이다.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 환경 속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인 만큼 모두가 앞으로 열릴 교육공청회에 참여하여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었으면 한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김승희 기자 1shone1@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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