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신임교수 인터뷰] 화학부 이준석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7기 | 김민혁
* 소속: 첨단융합학부 및 화학부
* 연구분야: 생유기화학
* E-mail: junseoklee@snu.ac.kr
* Tel: 02-880-4361
올해 9월에 서울대학교 화학부로 새로 부임하신 이준석 교수님을 인터뷰했다. 교수님께서는 유기화학에 기반하여 분자들이 활성화되는 기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진로를 찾고 있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뜻깊은 조언을 해주신 교수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화학부 신임교수 이준석 교수님 (사진 =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제공)
1. 올해 새로 부임하신 만큼 아직 교수님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5년 9월부터 서울대학교 화학부 유기화학 분과로 임용된 교수 이준석입니다. 저는 포스텍 화학과에서 학부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NYU라고 하는 뉴욕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얻었고, 생유기화학에 대한 관심이 생겨 한국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서울대학교의 신임 교수님이 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제일 훌륭한 연구들을 많이 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울대학교 화학부에 부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서울대학교 화학부에는 다른 학교들과 비교했을 때 바이오 관련 교수님들이 많으십니다. KIST에서 약물들이 신체에 작용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이러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부에 계시는 교수님들께서 진행하는 연구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3. 교수님의 연구 분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특정 생리 활성을 갖추고 있는 화학 분자들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합니다. 보통 우리가 원하는 활성을 갖고 있는 분자들을 찾기 위해서는 웨스턴 블롯 기법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래도 어렵다 싶을 때는 질량 분석기를 통해 분자의 서열을 분석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이 항상 잘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이러한 방법들을 사용하려면 세포를 죽여 놓고 시작하는데, 이때 잃는 정보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연구실에서는 이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하는 연구를 진행합니다. 분자가 살아 있을 때 약물을 던져 원하는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하는 환경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죠.
4. 교수님께서 현재 전공 분야를 공부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NYU 대학에서 공부할 때였습니다. 뉴욕에서 학술회가 열려 예일대에서 연구하시던 크레이그 박사님께서의 발표를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되었어요. 이전까지의 약물 개발과는 전혀 다른 방법을 소개해 주셨는데, 그게 바로 PROTAC 기술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많은 학자들이 이 기술에 대해 회의적이었어요. 세포 투과도가 낮은 펩타이드 기반의 기술이기에 넘어야 할 여러 장애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2015년, 크레이그 박사님께서 펩타이드를 대신할 수 있는 분자를 찾으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 개념과 정립된 과정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여 PROTAC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 그렇다면, KIST에서의 연구 생활을 마치고 고려대학교 화학과가 아닌 의과대학에서 연구를 진행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의과대학에서의 관점과 화학과에서의 관점은 많이 다른 편입니다. 의과대학에서는 신체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연구에 관심이 있고, 화학과에서는 세포 수준의 분자 간 상호작용에 관심이 있습니다. 우연히 의과대학의 학과장님께서 제가 하는 기술에 관심이 많으셔서 의과대학에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세포에서 작동하는 것과 개체 내에서 작동하는 것은 꽤 간극이 있는 편인데 간접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들을 접하다 보니 어떠한 특성들을 개질해야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알게 되었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보통 연구라는 게 답이 정해져 있지 않아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KIST 부서에 있을 때 가장 느꼈던 것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는 생각을 비우고, 산책을 많이 했던 것 같네요. 길게는 4시간 반까지 걸으면서 연구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7. 교수님께서와 같은 분야를 연구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활동을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논문이나 책 등을 많이 읽으면서 공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다양하게 관심을 가져보면서 재밌게 화학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것보다 꾸준하게 해야 연구에 대한 관심이 진로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8. 교수님께서의 학부생 시절, 혹은 대학원생 시절에는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유기화학을 좋아하는 학생이었기에 유기화학을 공부하시던 다섯 분의 랩실에 직접 방문해서 연구들을 많이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학부 때 관심이 가는 세미나도 수강하면서 교수님의 허락을 받아 직접 방학 때는 뉴욕에 가서 연구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꿈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 대학원생 시절에도 뉴욕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많이 참석했었어요. 교수님들이 정말 많이 오셨는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궁금했던 것들도 여쭤보고 하면서 제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9. 그렇다면, 교수님께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세상에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약을 제조하시는 분들하고 많이 협업을 하고 있어요. 제조된 약물의 특성을 볼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화학적 툴을 만든다면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진로가 고민될 때는 직접 교수님들에게 연락해서 직접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리곤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일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찾아갈 수 있는 능동적인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김민혁 기자 kim909088@snu.ac.kr
카드뉴스는 자:몽 인스타그램 @grapefruit_snucn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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