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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 나눔 프로그램「토요과학 공개강좌」개최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6기 | 손현서, 황세웅


「토요과학 공개강좌」는 진로 선택을 앞둔 중, 고등학생들에게 과학 기술의 중요성 인식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며,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자연과학대학에서 주최한 프로그램이다. 2002년 2학기 1기를 시작으로 22년째 매 학기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28동 102호에서 진행되는 강좌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총 10차례의 강연으로 구성되며 1학기에는 3월 마지막 주부터 6월 첫 주까지, 2학기에는 9월 마지막 주부터 12월 첫 주까지 진행된다. 강연은 자연과학 분야인 물리/천문학, 수학/통계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교수님들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강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 = 황세웅 기자) >

이번 학기에는 총 10차례의 강연이 진행되며 1회차에는 유필상 교수(수리과학부)의 ‘피타고라스 정리가 이끄는 수학 여행', 2회차에는 이상무 교수(지구환경과학부)의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인공위성으로 바라본 지구’, 3회차에는 박준용 교수(통계학과)의 ‘생활 속의 통계’가 진행되었으며, 4회차에는 이상아 교수(뇌인지과학과)의 ‘뇌 업그레이드, 아직 늦지 않았다.’ 강연이 진행되었다.

< 4월 27일에 진행된 천문학 공개 강연 (사진 = 황세웅 기자) > 

4월 27일 취재한 강연은 황호성 교수의 ‘우주 속 주소 찾기를 통한 우주의 이해’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강연이 끝난 이후에는 사전에 신청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행사인 천체투영관 관람을 진행하였다.

< 공개 강연을 진행하는 황호성 교수님 (사진 = 황세웅 기자) >

이날 진행된 강연에서는 황호성 교수님이 천문학자가 되기까지 밟아왔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었으며, 우주 배경 복사 등 현대 천문학의 기틀을 형성한 천문학적 발견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당일 오후에 진행된 천체투영관 행사 (사진 = 손현서 기자) >

당일 오후 관허 코스모스 홀에서 열린 천체투영관 행사는 박종인 조교(물리·천문학부)와 함께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망원경의 발달 과정, 우주의 진화 과정을 시청각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 관허 코스모스 홀에서  코스모스 영상을 시청하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 = 손현서 기자) >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토요과학 공개강좌는 6월 초까지 5번이 진행될 예정이다. 6회차에는 석차옥 교수(화학부)의 ‘생명과 분자: 데이터로부터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7회차에는 양운기 교수(물리·천문학부)의 ‘양자우주에서 초미시세계의 경이로움’, 8회차에는 정충원 교수(생명과학부)의 ‘유전자로 알아보는 인류의 역사’, 9회차에는 이현우 교수(지구환경과학부)의 ‘지구의 가스 배출’ 그리고 10회차에는 이유리 교수(생명과학부)의 ‘식물의 소리 없는 전쟁’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토요과학 공개강좌」의 만족도를 살피기 위해 토요과학 공개강좌에 참여한 권00, 박00, 조00, 두00 학생들에게 전반적인 행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황세웅 기자 :  토요과학 공개강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권00 학생 : 서울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자연과학 수업을 10차례나 들을 수 있는 것이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듣게 되었습니다. 
박00 학생 : 중학교 3학년 기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그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열리는 토요공개강좌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조00 학생 : 평소 과학에 흥미를 느껴 과학 관련 행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과학 선생님께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또한 천체투영관 행사와 같이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신청했습니다.

황세웅 기자 : 현재까지 5번의 공개강좌를 들으셨을 텐데요.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두00 학생 : 4회차 강좌에서 학생 참여 세션으로 ‘고양이 뇌파 체험’1)을 할 수 있었는데, 직접 참여해 보니 재밌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박00 학생 : 3회차 통계에 관한 강좌에서 과대해석을 하게 만드는 그래프를 배웠습니다. 이를 통해, 통계적 방법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을 알게 되었고, 뉴스와 같이 평소 매체에서 보는 자료를 비판하면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황세웅 기자 :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는 진로가 있나요? 
박00 학생 : 전 영화 제작 관련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영화 제작은 그동안 겪었던 경험을 영화로 표현하는 일이기에 그 경험을 쌓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무엇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00 학생 : 토요과학 공개강좌에서 학생과 같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자연과학 분야의 교수님들을 만나면서, 저도 무언가를 배워서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00 학생 : 전 사진 기술에 관심이 있습니다. 공개강좌처럼 다양한 강연을 들으며 꿈을 더 찾아가고 싶습니다. 

황세웅 기자 : 강좌를 듣고 나에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조00 학생 : 질문에 답을 할 때 제 주장에 확신이 없었는데, 강좌에 참여한 다른 학생들이 교수님께 모르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가치관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박00 학생 : 강연에 참여한 교수님과 학생들에게서 학문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진정성 있는 시각을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을 보며 저도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토요과학 공개강좌는 그 목적에 맞게 자연과학 부문에 있어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고, 진로 탐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강연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직접적인 배움과 더불어, 꿈을 향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또래의 학생들과도 만나며 간접적인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토요과학 공개강좌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소속 시민과학센터에서 주관하는 과학나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김기훈 시민과학센터장에 따르면, 학생 및 일반인들을 위한 과학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 기술의 진흥과 자연과학의 중요성을 알리며, 국가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토요과학 공개강좌 외에도 시민과학센터 및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이 주관하는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매년 여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3박 4일간 자연과학의 각 분야에서 실험 활동과 진로 탐색을 위한 숙박형 자연과학 체험 캠프가 있으며, 연말에는 대중과 과학에 대해 소통하는 자연과학 공개강연이 있다. 이러한 과학자와 대중들의 소통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연과학과 관련 경험을 많은 시민들과 나누며 자연과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한다는 의미가 있다.


1) 고양이 귀가 달린 머리띠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감정에 따른 뇌파 변화를 감지하는 체험이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6기 황세웅(snuearth04@snu.ac.kr), 손현서 기자(hyunseo0620@snu.ac.kr)
카드뉴스는 자:몽 인스타그램(@grapefruit_snu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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