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2024 여름 자몽 시리즈: 연구, 어떻게 하지?] 0. 자연대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다

빈 실험실 안. 여기서 연구자가 어떻게 연구를 진행하는지 상상해 보자. (사진=서울대학교)
 
 

 우리 자연대는 이따금 모 연구실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는 소식이나 신임 교수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기사로 전한다. 기사를 읽으며 연구자를 꿈꾸는 사람들은 연구하는 삶이 어떤지 미루어 짐작해 보기도 하고,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과학의 범위에 감탄하기도 할 것이다 (또는 그러길 바란다). 매 학기 새로 부임하신 교수님을 만나 뵈며 인터뷰하는 자:몽은 세계적인 석학과 인터뷰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에 감사함과, 소중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어떨 때는 연구에 관한 이야기들이 연구해 본 적 없는 우리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여 아쉽다. 그 이유를 ‘어떤 연구를 하는지’나 ‘어떤 발견을 했는지’ 말고 ‘연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기사를 통해 연구 결과만 접한 독자에게는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얼마나 재밌고 얼마나 힘든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다. 연구하는 사람들이 일상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게 되면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그렇게 자:몽은 오늘도 현장에서 가설을 실현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갔다.
 

 이 기사 시리즈를 쓰면서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자연대의 서로 다른 학과 (수리과학부, 통계학과, 지구환경과학부, 물리천문학부, 화학부, 생명과학부) 소속의 연구자들을 찾아가 보았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특정 분야와 그 분야의 연구자를 대표하지는 않음을 바로 해 두고자 한다. 그렇기에 분야가 아닌 개인으로서 한 연구자의 삶이 어떤지를 주목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이분은 이렇게 생활하시는구나.’ 정도로 생각하면서 연구의 뒷이야기를 경험해 보자.
 

 이미 연구자인 독자에게는 우리가 전할 이야기가 많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진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취재하며 자연대에 다양한 연구가 있음을 알았을 때보다, 서로 다른 삶 속에서 공통으로 공유하는 무언가를 실감했을 때 설명하지 못할 전율을 느꼈다. 앞으로 나올 기사들을 읽고 연구자 여러분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대개 연구는 실험하고, 분석하고, 공부하는 일의 연속이다. 분석의 결과 혹은 연구 성과는 외부 자료를 통해서 충분히 독자가 스스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기사 연재의 기회를 빌려 정말 알리고자 한 속사정은 실험과 분석이 진행되는 과정, 즉 가설과 결과의 중간이다. 실제로 연구실에서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연구자들이 생각하는 연구란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이다. 기사를 쓰는 줄곧 일선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독자들이 기사에 소개될 연구 분야뿐 아니라 ‘과학 하는 것’을 친숙하게 생각하고, 머릿속에서 쉽게 그려볼 수 있길 희망하였다. 그럼, 앞으로 소개될 이야기를 즐겨보라!
 
  

자:몽 대주제 팀원 김민태, 신민영, 유주상, 이시아, 장영은, 조민정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