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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대생에게 물어보았다 : 대면과 비대면 후기 인터뷰

자연대생에게 물어보았다
: 대면과 비대면 후기 인터뷰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5기 | 김민서, 김채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대부분의 수업과 활동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처음으로 진행되는 비대면 활동들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도 잠시, 2년이 지나는 동안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활동들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 2022학년도 1학기에 서울대학교는 다시 대면 수업 및 활동을 우리 일상의 궤도에 올려놓았다. 많은 수업이 대면 방식으로 전환되고 많은 활동 역시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Ontact에서 다시 Contact로 바뀐 일상 속의 자연대생들을 인터뷰해보았다.


기자.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윤서. 안녕하세요, 생명과학부에 재학 중인 19학번 이윤서입니다. 


기자. 많은 활동이 대면으로 전환된 이번 1학기 동안 어떤 수업이나 활동을 대면으로 참여했었나요?
이윤서. 저는 지난 학기에 총 여섯 과목을 수강했는데요, 그중 대부분이 저희 과(생명과학부)나 자연대 전공 교과목이라 그중 네 과목을 대면으로 수강했습니다. 그 외에 학과에서 열리는 생명과학부 밴드 대축제에 과 동기들과 팀을 만들어서 공연했어요! 비대면 기간이라면 불가능했을, 값지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기자. 오랜만에 생명과학부 밴드 대축제가 대면으로 진행되었었네요! 코로나로 인해 이때까지 계속 열리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참여하게 되어서 소감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평소와 다르게 와 닿는 부분도 있었나요?
이윤서. 소중한 건 잃어봐야 그 가치를 알게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처럼 지난 2년 동안 대면 행사가 없었다 보니 이번 행사만큼은 꼭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2년 만에 다시 동기들 얼굴을 보게 되어 너무 반가웠던 한 학기였던 것 같아요! 따로 약속을 잡고 만난 정말 친한 동기들을 제외하면, 같은 수업을 들을 때 시험장에서 겨우 얼굴을 볼 수 있었거든요. 마치 새내기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자. 행사도 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수업도 대면으로 진행되었죠. 전공과목 네 과목을 대면으로 수강했다고 하셨는데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을 때와 어떤 차이가 느껴졌나요? 줄곧 비대면 수업을 듣다가 대면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되어 느낀 점이 있을까요?
이윤서. 우선 저는 비대면 수업보다 집중도가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또, 학우들과 같이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공부할 때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소심한 관종 타입이라,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수업에 풀로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무엇보다, 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에 동기들과 함께 놀러 나가거나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좋았어요! 코로나 시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각자 집에서 강의를 듣고 스케줄이 있다 보니 만나기도 쉽지 않았거든요. 


기자. 대면과 비대면 수업 중 어느 수업을 더 선호하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요?
이윤서. 저는 대면 수업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앞서 말한 대로 집중도도 올라가고 디지털 기기를 통해 수업을 듣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피로감도 훨씬 덜했어요. 줌 수업은 아무리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캠 사용이 강제된다고 하더라도, 수업이 아니라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또 대면 수업은 교수님들이 저희의 반응을 보시고 이해도를 가늠한 채 수업하셔서 그런지, 더 이해하기 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앞에서 말했듯, 동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대면 수업이 더 좋았어요. 안 그래도 한참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질 시기라, 같이 생각을 나눌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좋았죠.


기자. 대면으로 전환된 환경에 굉장히 만족하셨던 것 같네요. 다른 많은 학생도 그렇게 느꼈을 것 같아요. 혹시 그렇다면 반대로 다소 불만족스러웠던 일도 있었을까요?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며 생겼던 에피소드 같은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윤서. 사실 전면 비대면이 시행되는 동안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편한 자세로 수업을 들을 수도 있었고, 아침에 늦잠을 자더라도 수업에 제시간에 출석할 수 있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수업에 접속할 기기만 있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전면 대면 수업이 되고 나서는 아무리 가까이 살아도 수업 20분 전에 모자를 눌러쓰고 출발하면 지각하게 되었다는 게 조금 아쉬워요. 또 전만큼 자유로이 여가를 즐기기 어려워진 것도 있어요. 비대면 기간은 아무래도 학업에 대한 부담이 조금 덜했기에, 학기 중이라도 꾸준히 산책하고 읽고 싶던 책을 읽을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면 수업이 시작된 후로는 나갈 준비를 하고 통학하는 데 시간이 들다 보니 저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느낌이 들어요. 그 대신 학업에 조금 더 신경을 쏟을 수 있긴 했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가꿔나갈 수 있는 여가 시간이 줄어든 것은 조금 아쉬워요. 

기자. 맞아요. 통학 시간이나 학교에 가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은근히 많이 들어서 여가 시간이나 자신의 발전에 쏟을 시간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면에서는 비대면 수업의 장점이 확실히 돋보이네요.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적절히 섞어서 수업 집중도를 높여야 하고 참여가 중요한 수업의 경우에는 대면을, 시간을 좀 유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경우에는 비대면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네요!


  두 번째 학생의 인터뷰는 생명과학부 21학번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앞선 인터뷰와 비슷하게,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의 차이 및 장단점, 대면 활동이 새로이 시작된 소감 등을 들어보았다. 대화 속에서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는 단계에 있는 지금,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한 보완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기자. 인터뷰에 앞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의진. 안녕하세요. 생명과학부 21학번 이의진입니다.


기자.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많은 수업이 대면으로 전환된 학기였는데, 이번 학기에 어떤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하셨나요?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와 어떤 차이를 느끼셨나요?
이의진. 저는 전공 이론 과목, 전공 실험 과목, 교양 과목(대학 글쓰기 2) 등을 대면으로 수강했습니다. 전공 이론 과목에서는 질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며, 교수님과 학생들과의 소통이 증가했다고 느꼈습니다. 전공 실험 과목은 직접 실험하며 결과를 도출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수업이었다고 생각되며, 대학 글쓰기 2 등의 교양 과목에서도 교수님-학생, 학생-학생의 상호작용이 비대면으로 진행했을 때 비해 확실히 증가함을 느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비대면 수업을 경험한 다음 다시 대면 수업하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이의진.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 각각의 장단점을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또한 수업 자체의 장단점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서도 큰 차이를 느꼈습니다.


기자. 장단점을 언급하셨는데,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의진.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께서도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씀을 수업 중에 하셨고, 학생들도 교수님께 자신의 이해 정도를 표현할 수 있어 수업 진행이 더욱 원활히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또한, 특히 실험 수업의 경우 직접 해본 것과 해보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자. 본인은 비대면, 대면 중 어떤 수업 방식을 선호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의진. 이론 수업은 비대면, 실험 등의 실습이 포함된 수업은 대면을 선호합니다. 대면 수업의 경우, 좌석에 따라 교수님의 목소리가 안 들리거나,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비대면 수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동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대면보다는 편하게 수업에 임할 수 있어 선호합니다. 다만, 실험 수업의 경우 직접 해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대면 수업을 선호합니다.


기자. 말씀하신 대로 정말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비대면이었기에, 혹은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생겼던 에피소드가 궁금한데요. 만약 있으셨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이의진. 동일한 시간에 일어났음에도, 비대면 수업은 정시에 참여했지만, 대면 수업은 통째로 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통학을 위한 이동 시간 때문에요. 또한, 수업 장소를 고려하지 않고 시간표를 짰다가, 덕분에 많이 뛰었습니다.

 
기자. 이번에는 수업 이외의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할까요. 올해 다시 열리게 된 대면 행사에 참여하신 적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이었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무엇이었나요? 
이의진. 저는 생명과학부 행사인 새교터, 전체 행사인 축제, 장터 부스 등에 참여했습니다. 확실히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여러 활동을 참여하시면서 알찬 한 학기를 보내신 것 같네요. 다음으로 자연대 학생으로서의 전반적인 생활에 있어서 이번 학기는 지난 학기들과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의진. 더욱 생기가 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후배, 동기들과 만나 함께 공부하고, 밥을 먹고, 놀러 다니며 우리가 생각하고 원했던 대학 생활을 실제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전 진행되었던 다양한 행사들이 부활하고, 새로운 행사들이 진행되며, 더욱 밝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비대면 학기 혹은 비대면에서 전환되는 과정에 있는 대면 학기에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의진. 학식 시간대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일부 학식은 더 늦게까지 운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동 시간도 있고, 학식 시간대에 진행되는 수업도 있어, 학식 시간대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저도 늦게까지 하는 수업이 끝난 후 식사할 교내 식당이 마땅치 않아 곤란해하던 동기들을 주변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이제 대부분의 수업이 대면으로 전환된 만큼, 다시 학식 시간대가 연장 및 변경되어야 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생활협동조합과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겠군요.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동안의 비대면 수업을 거쳐 새롭게 대면 수업의 일상을 맞이한 자연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비대면 수업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대면 수업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수업 집중도와 수업 참여의 측면에서는 대면 수업이 갖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서울대학교는 전면 대면 수업의 기조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지난 2년을 통해 비대면 수업의 장점들을 경험해본 만큼, 이제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 모두의 효과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면 대면 수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식 시간대의 개선도 필요할 것 같다.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김민서 기자 rlaalstj5783@snu.ac.kr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김채원 기자 olleh9668@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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