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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과학부 이색 수업, 교외 실습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5기 | 노선경

2023년 1학기 '생물해양학 및 실험(김종성 교수님)' 강의 제주도 야외실습 中. (사진 = 노선경 기자)
 
 

"지구환경과학은 지구 대기권, 수권, 지권의 구성물질과 이들의 순환, 변화의 이치를 이해하고 자연환경의 형성과 변화를 분석, 예측하는 자연과학의 한 영역입니다."(지구환경과학부 학부 소개 中)

 지구환경과학부는 대기과학, 지구시스템과학, 해양학을 대분류 전공으로 하여 지구환경의 문제를 다룬다. 

 대상을 "지구환경"으로 하기에 많은 강의에서 환경을 실제로 보고, 느끼며, 학습할 수 있도록 교외 실습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해양학 분야와 지구시스템과학 분야에서 교외 실습이 다수 진행된다.

 실습수업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강의에는 1학년 교양 수업인 '지구시스템과학(심민섭 교수님)'과 2학년 이상의 전공 수업인 '지구시스템진화(서정훈 교수님)', '해양선상실습(김규범 교수님)', '미생물해양학 및 실험(황청연 교수님)', '생물해양학 및 실험(김종성 교수님)'이 있다. 이외에도 교수님과 개설 학기에 따라 다양한 교외 실습이 이루어진다.
  
  

2023년 1학기 '생물해양학 및 실험(김종성 교수님)' 강의 제주도 야외실습 中 해상 풍력 단지 견학. (사진 = 노선경 기자)
 
 

 2023학년도 봄학기 강의 중 '생물해양학 및 실험(김종성 교수님)'에서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에서 교외 실습을 진행했다. 

 1일차에는 종달리 해수욕장에서 사각게, 군부류, 새우, 해조류 등 실제 해양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을 채집했으며, 2일차에는 제주시로 이동해 배를 타고 해상 풍력 단지를 견학했다. 실습과 강의 시간 외에는 교수님과 수강생들, 대학원생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목을 다졌다. 

 교외 실습은 강의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된다. 예를들어, 지구시스템과학 강의의 경우 퇴적물 코어를 시추하고 해양학 강의의 경우 해양 생물 시료를 채집하며 대기과학 강의의 경우 라디오존데를 띄운다. 
 

 이러한 지구환경과학부의 교외 실습 수업, 학생들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있을까?

 지구환경과학부의 20학번부터 22학번 학부생들 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76.5%(13명)의 학생들이 교외 실습이 강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충분한 도움이 되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4명의 학생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2023학년도 1학기 '해양선상실습'강의를 수강했던 김도연 씨(지구환경과학부 20)는 "재밌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해양선상실습의 경우, 뱃멀미 유무 등의 실제 선박 탑승 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전공 선택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2022년 2학기 '지구시스템과학(심민섭)' 강의를 수강했던 이주영 씨(지구환경과학부 22)는 "직접 보고 조사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이론적으로만 배웠던 내용을 직접 실습하게 도와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지구환경과학부 여러 전공 강의들은 교외 실습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전공탐색과 수업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전공 야외실습 강의에도 문제가 있었다. 

 지구환경과학부 22학번과 20학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 김도연 씨(지구환경과학부 20)는 "결석을 5일이나 하다보니 결석하고 나서 다른 과목을 따라가는게 힘들었다"고 말했으며 윤성민 씨(지구환경과학부 22)는 "지질학 분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듦"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학기 중에 진행되는 실습 수업의 특성상 주말을 이용하거나 다른 수업을 결석하고 실습을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해양선상실습' 강의의 경우 학기 중 주중을 이용해 5일 이상 배를 타고 실습을 진행하여 다른 수업을 빠져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다른 강의들의 경우 4~5월, 학기 중반에 실습을 나가 다른 강의의 시험 기간과 겹치는 문제도 발생했으며 야외에서 진행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평도 있었다. 

 이외에도 이주영시(지구환경과학부 22)는 "타과나 고학번의 학생들이 혼자 있게 만드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여름 계절 학기에 개설되는 생명과학부의 '생물학야외실습'처럼 방학기간에 야외실습 강의가 개설된다면 학기 중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다른 수업과 겹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어 온전히 실습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안되었다. 

 다양한 강의들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구환경과학부의 교외 실습 수업, 강의 내용의 심층적인 이해와 더불어 학생들에게 대학 생활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었고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였다. 학기 중에 진행되어 학생들의 체력과 시간에 부담이 있었지만 계절 학기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된다면 더 좋은 수업으로 지구환경과학부의 학생들과 타과 수강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노선경 기자 skno200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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