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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자연과학체험캠프 기록적 폭우 속에서도 성황리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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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자연과학체험캠프 기록적 폭우 속에서도 성황리에 마무리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조현준, 이설화 기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시민과학센터에서 주최하는 제16회 자연과학체험캠프가 지난 8월 9일 화요일부터 12일 금요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간 자연과학체험캠프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대면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이 직접 서울대학교에 방문해 실험/강의/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자연과학체험캠프는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전체 프로그램뿐 아니라 수학∙통계, 물리∙천문,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5개 분야로 나뉘어 분야별로 참여하는 분야별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1일 차에는 분야별로 OT를 진행하고, 이후 전공실험실에서 자연대 교수님들의 심도 있는 강의를 듣고 실험을 진행하였다. 대학원생 조교들과 대학생 조교들의 도움 하에 팀 보고서를 작성하고, 토론 및 발표를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GLEAP, 자몽 등 학생 단체에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해 분야별로 멘토로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제16회 자연과학체험캠프에서는 아래와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분야별 프로그램 
자연과학체험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행사에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것은 분야별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은 각 과 교수님들과 조교님들이 준비한 분야별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각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 수리∙통계학부
수리∙통계 분야에서는 이훈희 교수님, 박건웅 교수님께서 분야별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다. 수리과학부의 이훈희 교수님께서는 전략 선택에서의 수학적 구조에 대해 강의하셨고, 전략 선택의 예시인 Hat game을 통해 학생들은 이를 실습했다. 학생들은 참여 인원에 따라서 달라지는 선택을 체험해보고, 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계학과의 박건웅 교수님께서는 빅데이터, 샘플링, 가설검정, 상관분석, 회귀분석 등 통계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하며 강의하셨다. 이론으로만 학습했다면 자칫 학생들에게 어렵게 다가올 수 있었던 내용이었지만, 실습을 통해 수학적 구조, 통계와 관련한 전반적 이야기들에 대한 접근성을 낮아지며 학생들이 수리∙통계 분야에 대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 물리∙천문학부
물리∙천문 분야에서는 이지은 교수님, 이시구로 마시테루 교수님, 정선훈 교수님께서 분야별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다. 이지은 교수님께서 2차원 물질의 세계를 주제로 물리학에 대해 강의를 하셨고, 이를 바탕으로 2차원 물질의 광학 현상과 양자 광원을 관찰하는 실습으로 학생들은 2차원 물질에 관해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정성훈 교수님 또한 물리학 분야, 특히 우주와 관련된 물리 현상에 대해 강의하셨다. 강의 내용은 빅뱅, 블랙홀, 양자 역학과 같은 근본적인 물리 현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천문학 분야에서는 이시구로 교수님의 ‘천문학 분야의 원시 태양계 천체를 대상으로 한 우주 탐사의 최전선’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듣고, 천체 궤도 시뮬레이션과 서울대 천문대의 관측 자료를 이용하여 소행성을 검출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강의와 수치 계산을 하는 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태양계 탐사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 화학부
화학 분야의 학생들은 분자 1개 단위로 관찰하는 화학, 화학 분야의 신약과 백신과 관련한 강의를 들은 후 관련된 실험을 통해 개념을 체험했다. 살리실산을 통해 아스피린을 합성, 정제한 후 실제 판매되고 있는 아스피린과 비교했다. 비타민 C를 아이오딘으로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적정해 그 분자량을 구하고, 오렌지 주스와 비타민 C 드링크의 비타민 C의 양을 얻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의약품, 음료수로부터 정량적인 분석을 이끌어내는 실험으로 학생들은 화학 실험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 생명과학부
생명과학부에서는 이일하 교수님, 이유리 교수님, 정충원 교수님께서 분야별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다. 이일하 교수님께서는 유전자의 정의에 대해서 강의하셨고 유전자라는 큰 줄기를 따라 이후 강의 및 수업이 이어졌다. 이유리 교수님께서는 식물에 대해 강의하셨고, 학생들은 식물의 상처와 이에 대해 반응하는 식물의 유전자 발현에 대해 실험하였다. 정충원 교수님께서는 '인류 진화사와 자연 선택'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셨다. 이후 학생들은 계통수 및 유전적 부동에 대한 개념을 학습하였다. 유전자와 진화라는 큰 줄기에 대한 학습을 통해 생명과학 이해의 틀을 잡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지구환경과학부
지구과학 분야에서는 황청연 교수님께서 해양생물, 나한나 교수님께서 해양물리를 주제로 강의하셨다. 해양생물의 경우 ‘마이크로 어벤져스: 해양 미생물’, ‘미생물 해양학의 난제: 배양’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후 동해와 남극해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관찰해 비교하고, 박테리아의 배양률을 측정할 수 있었다. 해양물리를 주제로 학생들은 ‘바다의 운동: 풍성순환과 열염분순환’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듣고, 엑셀을 통해 표층해류와 중층해류의 속도를 분석하여 해류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전체 프로그램
분야별 프로그램이 각 분야의 경험을 제공해주었다면, 참가자 전원이 참여하는 전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대학 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다. 교내의 여러 식당들에서 학식을 먹고, 서울대를 돌아다니며 건물들을 관찰하고 밴드의 공연을 보는 등 서울대 학생들의 경험을 나누었다.

- 공연

그림 1 VIVO 14기의 공연
캠프 2일 차인 8월 10일에는 생명과학부 과 밴드 VIVO 12.5기와 14기, 자연대 밴드 LAB, 그리고 사범대 밴드 파문이 멋진 밴드 공연을 선보였다. 수도권 폭우로 인해 문화관 중강당이 정전되어 공연이 가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문화관 관계자분의 노력으로 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참여 학생들이 열띤 함성으로 참여 밴드를 응원해 더욱 즐거운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다만, 일정이 30분 지연되어 사범대 밴드 파문이 마지막 1곡을 하지 못해 많은 학생과 관계자들이 아쉬움을 토했다.

- 대학생활 이야기
캠프 3일차인 8월 11일에는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학부생 우수학생단체인 GLEAP의 학생들이 ‘대학생활 이야기’를 진행했다. 기숙사, 통학, 자취 등 학교생활에 관련한 이야기와 대학생은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 동아리 활동으로는 무엇을 하는지 등 실제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자연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토크콘서트
GLEAP의 '대학생활 이야기' 이후 자몽에서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에게 학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전달과 실제적인 자연과학대학 학생으로서의 삶 그리고 진로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과 대학생 선배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Q&A 세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자연과학체험캠프 마지막 날인 8월 12일에는 분야별 프로그램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4일간 약 10시간 동안 보고서 및 발표 자료 작성에 임하며 수업내용을 소화하였고, 훌륭한 발표를 통해 지난 4일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캠프 종료 이후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연과학체험캠프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4.75점(5점 만점)으로 매우 높았다. 다만, “실습 조와 인솔 조가 달라서 불편했어요”,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기숙사 근처에서 진행하고, 학생분들의 짐을 기숙사에 푼 후에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혹은 시설 견학과 같이 많이 걸어야 하는 프로그램을, 첫째 날이 아닌 다른 날짜에 배치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첫날에 무거운 짐을 들고 여기저기 다니는 것은 학생분들에게 너무 힘들었어요.” 등 이번 캠프에 대한 학생들의 따끔한 지적도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진행한 대면 캠프인 만큼 준비에 있어 시행착오가 많았고, 더욱이 캠프 전날 발생한 폭우로 인해 학교 곳곳이 침수되어 행사 진행이 원활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도 캠프에 즐겁게 참여해 준 학생들과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한 서울대학교 관계자분들이 보여준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자연과학대학 유튜브를 통해 제16회 자연과학체험캠프의 생생한 현장을 느껴보자.
https://youtu.be/U2XSGp4Hb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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