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상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6기│민다연
지난 11월 27일,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되었다. 위 행사는 UN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기념하여 서울 곳곳에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한 자원봉사자, 기관, 단체, 기업, 자원봉사 관리자를 표창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여식에는 송창훈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을 비롯한 25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장과 김상한 행정1부시장,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김상한 행정1부시장은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준 온기가 스며들어 서울을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아스라이 합창단의 축하공연. (사진 = 민다연 기자)
올해 표창 수상자는 총 95명으로 이 중에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은 자연과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관 부문으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을 수상하였다. 이번 수상은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생들에게 자연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오랜 기간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한 결과이다. 자연과학대학이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는 봉사활동으로는 여름과학봉사캠프와 자연과학 콘서트, 자연과학체험캠프가 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대표로 박준섭 자연대 학생회장이 수여식에 참석하여 표창장 및 기념 메달을 수여받는다. (사진 = 이상이 학생행정실 선생님)
여름과학봉사캠프(이하 과봉)는 매년 여름(7~8월경) 과학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다섯 개의 지역(강원 인제, 강원 태백, 경북 영덕, 경남 거제, 전북 고창)에 자연과학대학 학부생이 4박 5일 동안 방문하여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생들과 교류하는 활동이다. 과봉에 참가하는 자연과학대학 학부생은 130명 내외이며 고등학생 멘티를 모집하기 위하여 각 지역 교육지원청 및 군청에 홍보 요청을 하고 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홍보를 진행한다. 고등학생 멘티는 지역당 60명 내외로 모집하며 소외계층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과봉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이어져 오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단과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큰 여름 봉사 활동이다.
과봉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주관으로 학부생들이 과학실험, 과학토론, 조별 프로젝트, 토크퀴즈쇼, 입시 멘토링 등을 직접 기획하여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과봉의 주요 프로그램인 과학실험은 자연과학의 분야별 특성과 연구 대상을 고등학생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자연과학의 각 분야와 연관된 실험 활동으로 구성된다. 고등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발표하기까지, 학부생 멘토들과 소통하며 과학적 방법론을 체득한다. 또한 입시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부생 멘토들이 고등학교 시절 공부 또는 대학 입시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깊이 있게 풀어내고, 이에 대하여 고등학생들과 문답하며 입시에 관한 도움을 얻게 한다. 앞으로도 과봉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부생들의 지역 사회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고등학생들의 자연과학에 대한 열정적인 호기심이 지속되길 바란다.
여름방학과학봉사 활동 사진. (사진 = 학생행정실 제공)
자연과학 콘서트는 자연과학을 주제로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이다. 2012년에 최초로 기획되어 매년 8월 중 하루에 진행되고 있다. 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과 부산광역시 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에서 진행되며 지역 교육청 사정에 따라 여러 지역에서 개최될 수 있다. 콘서트에 참가하는 학생은 콘서트가 개최되는 각 지역 고등학교 재학생 200여명으로 소외계층 학생을 우선선발한다. 학생 모집을 위하여 서울/경기 교육청, 부산광역시 교육청을 통하여 각 고등학교에 홍보를 요청한다.
자연과학대학 우수학생단체인 GLEAP 소속 학부생 30명 내외가 직접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자연과학의 각 분야에 대한 다양한 강연이 4개의 강의실에서 3교시에 걸쳐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학생들은 본인이 듣고 싶은 강연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과학 콘서트는 강연과 토크타임으로 구성된다. 강연에는 단순한 전문지식이 아닌, 고등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자연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가 담겨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에 있는 학부생이 직접 기획하기에 고민의 흔적을 더욱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강연 후 이루어지는 토크타임에서는 학부생이 강연 주제와 관련된 본인의 경험을 들려주며 고등학생들과 문답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자연과학 콘서트 활동 사진. (사진 = 학생 행정실 제공)
자연과학 체험캠프는 과학을 접할 기회가 적은 일반고등학교, 자율형공립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연과학대학의 여러 전공에 대한 탐색과 진학 후의 생활에 대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2010년 1월에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기존에는 하루 동안 개최되었지만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 2017년부터는 2박 3일 동안 연 2회로, 2019년부터는 3박 4일 동안 연 1회로 개최되었다. 위 프로그램은 전국 일반고, 자공고 2학년 학생 200여명을 분야별로 모집한다. 과거에는 수학·통계, 물리·천문,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으로 총 5개의 분야별 학생들을 모집하였지만 올해부터는 물리·천문 분야를 각각 따로 모집하여 총 6개의 분야별 고등학생들을 모집한다.
자연과학 체험캠프는 자연과학대학 학부생뿐만 아니라, 대학원생과 교수님들도 참여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이다. 학부생은 고등학생들의 인솔 조교 역할과 함께 입시 멘토링도 진행하며 토크 콘서트 및 대학 생활 이야기를 기획획한다. 대학원생은 실험 조교 역할을 맡아 고등학생들이 직접 실험을 진행하도록 지도하며 캠프 기간 동안 고등학생들의 조별 프로젝트 진행을 돕는다. 교수님들은 체험캠프의 주제와 관련된 강연을 통해 고등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전문 지식을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 전달한다. 자연과학 체험캠프의 참가비는 약 40만원이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가구학생에게는 참가비가 면제이다.
자연과학체험캠프 활동 사진. (사진 = 민다연 기자)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 참석하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대표로 표창장과 메달을 수여받은 박준섭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선후배 그리고 동기들과 교육과 나눔의 가치를 함께 확인하며 얻는 즐거움만으로도 행복했는데, 그 가치를 자연과학대학 밖에서도 알아주시고 빛내주셔서 뿌듯합니다. 과학나눔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자로서의 책임을 되짚어 보며 발전하는 자연과학대학 학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질의 교육봉사 프레임워크 생산을 위해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 불철주야 고생해주신 직원 선생님들과 열망과 헌신으로 함께 참여해준 멘토 학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하였다.
이처럼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은 교육 소외 학생들의 정보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과학 나눔 프로그램을 통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름과학봉사캠프와 자연과학 체험캠프는 조별 프로젝트 등 협동심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고등학생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행사에 참여하여 직접 강연을 준비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자연과학대학 학부생은 사회에 진출하기 전, 나눔의 행복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을 수 있다. 자연과학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이 교육 소외 학생들이 학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미래에도 지속적인 사회 공헌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민다연 기자 minda061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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