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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겨울 자몽 시리즈: 자연대의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5. 서울대학교 수학문제연구회, SNUMPS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8기 | 우수한
 

*소속 : 자연과학대학 
*분야 : 수학동아리
*문의 : SNUMPS 인스타그램 @snu_mps

   2025 겨울 자몽 시리즈에서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다양한 동아리를 소개한다. 5번째 동아리, 자연과학대학 SNUMPS의 회장 이상학씨 및 임원진 서성욱, 김건호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서로 지식을 공유하는 서울대학교 수학문제연구회, SNUMP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SNUMPS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한 문장으로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수학동아리 SNUMPS(수학문제연구회) 운영진입니다. SNUMPS는 서울대학교 안에서 ‘함께 수학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운영되는 수학동아리입니다. 구성원들이 같이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고, 현재 활동의 중심은 세미나와 스터디입니다. 이름 때문에 ‘문제풀이 동아리’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각자가 관심 있는 주제로 모임을 열고 함께 배우는 형태가 더 강합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공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1. 서울대학교 수학문제연구회 로고 (사진 = SNUMPS 제공)
  
 

2. 동아리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됐나요? 

SNUMPS는 2024년 11월에 만들어진 신설 동아리입니다. 초대 회장님이 당시 대학원생이셨고, “서울대 안에도 함께 수학할 수 있는 동아리가 필요하다”라는 문제의식에서 동아리가 조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주년을 맞아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축하도 나눴습니다. 아직 신생이라 제도나 운영 체계는 계속 다듬는 중이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모이고 활동이 열리는 구조’는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3. ‘수학문제연구회’라는 이름처럼 문제 중심 활동을 하나요? 이름에 담긴 의미도 궁금합니다.

‘수학문제연구회’라는 이름 때문에 문제 제작이나 문제풀이가 핵심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현재 SNUMPS의 중심은 세미나와 스터디입니다. 초기에 문제 관련 성격의 활동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해 모임을 열고 발표하는 문화가 더 크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이름만 보고 들어왔는데 생각과 다르다’라는 간극이 생기지 않도록, 처음부터 활동 성격을 분명히 안내하려고 합니다. 문제를 좋아하는 사람도 물론 환영하지만, 동아리의 핵심은 ‘함께 배우고 발표하는 흐름’에 가깝습니다.

4. 가입은 어떻게 하나요? 모집 주기나 의무 활동, 면접·실력 기준이 있나요?

현재는 상시모집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관심이 생겼을 때 비교적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의무 활동 기간도 따로 두지 않고, 면접 절차도 없습니다. 수학 실력은 가입 조건이 아니며, 신청서에서 수학적 배경을 확인하긴 하지만 입부 자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수학을 배우고 싶고, 같이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4-1. ‘자율 운영’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활동 참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요? 운영은 어떻게 굴러가나요? 

SNUMPS는 기본적으로 참여가 자율이라, 세미나나 스터디에 꼭 참여해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반대로 본인이 원하면 스터디나 세미나를 직접 열어 바쁘게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 톡방에서는 수학거리 공유, 질문, 세미나 공지 같은 소통이 이루어지고, 세미나가 열리면 세미나별 오픈채팅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는 편입니다.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구조’와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질서’를 동시에 유지하려고 합니다.
 

4-2. 출결 관리나 활동 기록을 남기는 이유가 있나요?

출결이나 활동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통제 목적이라기보다는 ‘이 사람이 실제로 활동했다’라는 것을 증빙하기 위한 성격이 큽니다. 동아리 운영상 의사결정이 필요한 순간이 있고, 그때 투표권이나 선거 출마 가능 같은 권한을 누구에게 줄지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들어오는 문은 넓게 열어두되, 운영 참여 권한은 활동 기반으로 부여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습니다. 참여는 자유롭지만, 운영은 활동을 통해 책임 있게 참여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셈입니다.
 

5. 세미나·스터디는 어떤 방식으로 열리나요? 신청부터 진행까지 흐름을 설명해 주세요.

세미나와 스터디는 기본적으로 ‘주최를 원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열립니다. 세미나의 경우 내부 폼 등으로 진행 신청을 받고, 확인 후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참여자를 모은 뒤 일정·장소·진행 방식을 조율해 진행합니다. 세미나 성격에 따라 미리 강의노트를 준비하는 발표도 있고, 현장에서 전개하는 ‘실시간 작성’ 형태도 있습니다. 진행자가 원하면 세미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거나, 공개 실시간으로 진행해 교류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보기도 합니다. 때로는 여러 명이 20분씩 이어서 발표하는 연작 세미나처럼, 한 세미나 안에서도 난이도와 주제가 다양하게 구성되기도 합니다.
 

5-1. 세미나가 많지 않게 느껴질 때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 체감은 어떤가요?

세미나는 자율 운영이라 학기나 시기에 따라 빈도 편차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세미나가 활발하게 열리지만, 어떤 때는 생각보다 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내가 딱 듣고 싶은 수준/주제’의 세미나가 항상 열리는 것은 아니라서, 참여자에 따라 아쉬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동아리 내부에서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세미나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있고, 형식도 다양화되는 중이라 앞으로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5-2. 활동 난이도 스펙트럼이 넓다고 들었습니다. 초보자도 참여하기 괜찮을까요?

세미나·스터디는 진행자가 주제를 정하는 구조라 난이도 분산이 큽니다. 학부 수준의 입문형 내용이나 배경지식 없이도 들을 수 있는 세미나가 있는 반면, 대학원 이상의 배경지식을 전제로 하는 세미나도 공존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쉽거나, 반대로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어서, 내부적으로는 ‘간식처럼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만들자는 논의도 진행 중입니다.
 
 

그림 2. 25-2 'BEAF 맛보기' 세미나 진행 모습 (사진 = SNUMPS 제공)
  
 

그림 3. 2025년도에 열린 세미나 목록 (사진 = SNUMPS 제공)
  
 

6. 동아리 규모와 구성원 분포는 어떤 편인가요? 

현재 회원은 약 160명 규모입니다. 수리과학부 구성원이 주를 이루는 편이지만, 다양한 학과·학년이 참여하고 대학원생도 일부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를 상시 집계하진 않지만 체감상 학부생 비중이 더 크고 저학년이 많은 편입니다. 이 구성 때문에 활동 난이도도 입문형과 고난도 사이 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고학년층이 상대적으로 얇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동아리 안에서 ‘수학을 즐기는 방식’이 매우 다양하게 공존하는 편입니다.
 

7. 타대학 교류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타대학 수학 동아리들과의 교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겨울부터는 KAIST·POSTECH·UNIST 등이 진행해 오던 교류회에 서울대 SNUMPS가 합류하게 됐습니다. 보통 2박 3일 일정으로 세미나 발표, 교류 프로그램, 레크리에이션 등이 함께 진행되고, 숙박까지 포함되는 형태입니다. 교류의 핵심은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수학한다’라는 경험을 공유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8. Integration Bee는 어떻게 준비했고, 반응은 어땠나요?

Integration Bee는 자연대 학생회와 협력해 진행한 사업이었습니다. 자연대 측에서 행사를 기획하며 문제 제작이 필요해졌고, 동아리 내부에 문제 출제 TF를 구성해 문서를 공유하며 필요한 문제 수량을 맞춰 제작했습니다. 난이도별로 문제를 나눠 출제했고, 쉬운 난이도에는 참여 장벽을 낮추기 위한 가벼운 문제도 일부 포함했습니다.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고, 내부에서도 인상 깊은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에도 제의가 들어오면 다시 진행할 의향이 있습니다.
 

9. 동아리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상학: 2024년 12월 중순쯤 공지를 보고 동아리를 알게 됐고, 이런 공간이 생겼다는 게 좋아서 바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서성욱: 입학 전부터 KAIST 쪽 수학동아리 사람들과 교류가 있었어요. 서울대에는 수학동아리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2024년 12월쯤 선배 추천으로 새 동아리가 생겼다는 걸 알고 들어왔습니다.
김건호: 저는 2025년 3월에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수학 이야기를 실제로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끌렸습니다.
 

10. 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이 동아리 들어오길 잘했다’고 느낀 경험이 있다면요?

이상학: 저는 Integration Bee에서 문제를 직접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적분 트릭을 가능한 한 다 넣어서 ‘괴랄하게’ 만들어보는 과정이 재밌었고, 이것저것 실험해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문제를 낼 때는 대개 치환을 먼저 잡아두고 그 흐름에 맞춰 트릭을 얹어가는 식으로 구성했는데, 풀 때랑은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앞으로 교류회가 잘 진행된다면, 사람들과 같이 수학을 하는 그 경험 자체가 가장 인상 깊은 이벤트가 될 것 같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서성욱: 아무래도 직접 세미나를 진행했던 경험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면서도 애증하는 주제인 L-함수의 일부를 설명하는 세미나였는데, 늘 듣는 입장에서 하던 세미나를 ‘하는 입장’이 되니까 완전히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청자에게 정보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핵심인지,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지게 됐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 배운 게 너무 많아서 발표 결말 부분을 계속 수정하기도 했고요. 수학 내용뿐 아니라 발표 준비하면서 수식 편집 도구인 LaTeX 명령어도 정말 많이 익혔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내용상으로는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만큼 제게는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김건호: 저는 결국 동아리의 핵심이 ‘사람들끼리 만나서 수학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함께 모여 같은 문제를 풀고, 각자 다른 접근을 들으면서 하나씩 맞춰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특히 어떤 분이 통계적 상황에서 필요한 수학을 가져왔는데, 그걸 여러 방법으로 접근하는 걸 보면서 하나하나가 신기했고, 마지막에 제대로 풀렸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톡방에서도 그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엄청 오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식의 상호작용이 가장 재밌었던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해당 문제는 노션에 정리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1. 앞으로 어떤 사람들이 SNUMPS에 많이 들어오면 좋을까요?

수학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합니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지속시키는 힘은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또 동아리 안에서 활동 난이도 스펙트럼이 넓다 보니, 중간층이 두터워지면 더 건강한 분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관심 분야 측면에서는 정수론, 기초론 등 특정 분야에 애정이 있는 분들도 환영하고, 수학적 관점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통계나 물리, 수학 철학 같은 확장 주제도 열려 있다고 봅니다.
 

12. SNUMPS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마지막으로 홍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SNUMPS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굴러가기 시작한 눈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신생 동아리라 제도나 운영은 완성형이 아닐 수 있지만, 사람들은 모이고 있고 활동은 열리고 있고, 함께 공부하는 문화가 실제로 생겨나고 있다고 느낍니다. 서울대에서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곳에서 만나 대화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데, SNUMPS가 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름 때문에 ‘문제만 푸는 동아리’로 오해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세미나·스터디 중심으로 함께 수학하는 곳이라는 점을 알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수학을 좋아하고 같이 공부해보고 싶다면 부담 없이 들어와서 참여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수학문제연구회 SNUMPS는 수학이라는 목표를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이었다. 수학문제연구라는 매개로 모였지만, 그 안에는 문제 연구 및 세미나 이상의 경험과 관계가 쌓여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기사에서는 또 다른 자연과학대학 동아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대를 채워가는 동아리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만나보자. 
 
 
자연과학대학 홍보기자단 자:몽 우수한기자 suhan05@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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