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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한 교환학생의 생활은 어땠을까?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를 다녀온 자연대생 집중 인터뷰

빈문서

2020, 코로나 19로 인한 교환학생의 생활은 어땠을까?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를 다녀온 자연대생 집중 인터뷰 

자몽 3 | 생명과학부 유채은

2020, 2021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활동이 멈춘 시기다. 대학 생활의 낭만 중 하나인 교환학생도 코로나 상황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었다. 일부 나라에서는 교환 프로그램이 취소가 되기도 했고 교환학생을 가도 몇몇 제약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누군가는 교환국에서의 경험이 전혀 후회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때의 교환학생 생활은 어땠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생명과학부 장현영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진 1,2.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의 모습.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생명과학부 18학번 장현영입니다. 저는 2020 1학기에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갔었고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Q.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A. . 우선 덴마크 사람들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해서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았어요. 다른 이유로는 덴마크가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는 아니어서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Q. 교환학생을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교환학생을 통해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한편으로 나중에 해외 유학을 갈 수데 교환학생의 경험을 통해 해외에서의 삶이 저에게 잘 맞나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또 저는 1, 2학년 때 바쁘게 살았는데 교환학생을 가서 힐링의 시간을 갖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가서 해외 대학이 어떤 분위기인지도 경험해보고 싶었고요.

Q. 교환국에서 영어로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니니까 영어로 말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어요. 그래도 낯선 관용 표현이나 몰랐던 단어들을 의식해서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사용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진 것 같습니다.

사진 3,4,5.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

Q. 코펜하겐대학교에서 들었던 수업 중 어떤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미생물을 이용해 생물 공학을 다루는 ‘microbial biotechnology’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갔을 당시가 코로나 상황이다 보니 대면 수업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이 수업은 전부 대면으로 이루어져서 여러 활동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코펜하겐대학교에 바이오벤처 기업을 지원하는 시설이 있어 회사를 탐방하기도 하고 ceo에게 바이오벤처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에 대해 듣기도 했어요. 또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팀플레이로 바이오벤처 기업을 가상으로 기획해보는 활동도 해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Q. 과학적 사고에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 있을까요?

A. 또 기억에 남는 수업이저널 클럽인데요. ‘저널 클럽수업은 6 1 정도 소규모로 다 같이 모여서 논문을 읽고 분석하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 책에서 이론을 배운 후 논문에 나온 실제 연구를 보면서 과학적 사실들이 어떻게 밝혀졌고 어떤 곳에 적용되는지를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교환학생을 가서 어떤 기억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A. 로드 트립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유럽 운전면허 있는 친구가 있어서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외국인 친구들 8명이 같이 여행을 갔었습니다. 그때 락다운이 되어서 해외를 못 가니까 코펜하겐에서 출발해서 스카겐(Skagen), 올보르(Aalborg), 오르후스(Aarhus) 등등 덴마크 전국을 돌았어요.
덴마크가 자연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서 풍경이 이국적으로 예뻤어요.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고 힐링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또 가고 싶네요. (웃음)

사진 6,7. 왼쪽이 스카겐(Skagen), 오른쪽이 오르후스(Aarhus)의 모습.

Q. 코펜하겐의 다른 놀거리에는 무엇이 있나요?

A. 우선 고보트(Go boat)라는 것이 있는데요. 코펜하겐이 항구 도시다 보니까 물길이 이어져 있거든요. 미니 선상 파티 같은 느낌으로 여러 명이 타서 보트를 몰며 놀 수 있어요.

사진 8. 장현영 학생이 친구들과 고보트를 타고 있는 모습.

그 다음은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라는 특별 자치 구역도 있어요. 그 안에는 삶을 즐기는 *히피들이 있어서 그들과 소통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수집품과 골동품을 전시하는 가게도 있는데 작업하는 거나 골동품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아요.

사진 9.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 거리의 풍경.

이 밖에도 사슴 공원, 라마 공원은 동물과 교감할 수도 있고 산책하기도 좋아서 추천하는 곳이에요.
또 덴마크가 건축으로 유명한데 루이지애나 뮤지엄에 가면 아름다운 건축 구조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도 다양해서 비록 코펜하겐에 있지는 않지만 덴마크에 간다면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

사진 10. 라마공원의 모습.

Q. 교환학생을 다른 분들께 추천하시나요? 추천하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추천합니다. 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일도 있지만 반복적인 일상에 놓이게 되잖아요. 그럴 때 쉼표의 느낌으로 교환학생의 생활 속에서 생각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요. 또 그 경험이 나중에 힘들 때 떠올려볼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로 남더라고요. 그런 기억이 있다는 게 인생을 살면서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또 저는 여행을 갔던 것도 좋지만 거기서 혼자 산책하고 친구들이랑 요리하고 카페 아르바이트도 잠깐 해봤던 그런 소소한 일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렇게 교환학생은 다녀오면 후회되지 않으니 기회가 있다면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 11. 장현영 학생의 교환학생 생활 모습.

*모든 사진은 장현영님에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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