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수 인터뷰

[2026년 4월 신임교수 인터뷰] 통계학과 전정민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자연과학대학 학생기자단 자:몽 7기 | 홍림수

*소속: 통계학과
*연구분야: 비유클리디안 자료, 통계적 학습
*E-mail: jm.jeon@snu.ac.kr
*Tel: 02-880-8477
 
 

전정민 교수님 인터뷰 (사진 = 홍림수 기자)


 
1.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융합데이터과학전공과 통계학과에 부임한 전정민입니다. 서울대학교 학부에서 수학과 통계학을 복수전공 하였고 통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벨기에에서 박사후연구원을 마친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하였고 올해 모교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2. 현재 담당 중이신 전공 교과목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첨단융합학부에서 ‘데이터과학개론’과 ‘데이터마이닝 및 기계학습’이라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과학개론에서는 통계, 데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고, 데이터마이닝 및 기계학습에서는 머신러닝에서 사용되는 방법론들과 이를 활용한 분석에 대해 배웁니다. 선이수과목으로는 통계학과의 ‘확률의 개념 및 응용’, ‘수리통계’, ‘회귀분석 및 실습’이 있습니다.

3. 서울대학교에 부임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을 꿈꾸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학부와 대학원과 연구원 기간을 합쳐 약 12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던 모교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고향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학교에 오래 있었던 만큼 학교에 대한 애정도 크고 익숙한 공간이기에 마음이 편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학생으로 머물렀던 때와 교육자로서 있는 지금은 또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은사님들께 양질의 교육을 받았던 것처럼 저 역시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4. 교수의 길을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위인전을 읽으며 수학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학부 졸업 후 자연스럽게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대학원 시절 여러 회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취업보다는 연구가 적성에 더 잘 맞다고 느껴 교수의 취업 대신 교수의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4.1.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 중 통계학과 교수의 길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입학하였을 당시에는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 신입생을 함께 선발한 후, 2학년 때 세부 전공으로 진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학과 통계 수업 모두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는데, 내용 자체도 흥미로웠고 통계학만의 실용적인 매력이 있다고 느껴져 통계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하였습니다.   

4.2.  대학원 시절 진행하셨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과거의 주가 데이터, 원자재 뉴스 등을 기반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와 동 시간대 타항공사들의 비행정보 등을 분석하여 비행기 승객의 수를 예측하는 프로젝트, 그리고 공장에서 출하될 때의 이미지를 분석하여 불량품 여부를 판독하는 시스템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5. 교수님의 연구분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의 주 연구 분야는 비모수 회귀분석이고 그중에서도 비유클리디안(non-Euclidean) 자료를 분석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모수 회귀분석이란 쉽게 얘기하면 선형 회귀 모형 같은 가정이 현실의 데이터와 괴리가 있기 때문에 이보다 더 flexible한 비선형 회귀분석을 수행하는 것이고요. 비유클리디안 자료는 다양체(manifold) 위에서 값을 가지거나 함수 공간에서 값을 가지는 자료로서 특별한 기하학적 구조가 있거나 차원이 무한인 자료를 의미합니다 이런 자료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제대로 분석을 할 수 없음이 잘 알려졌고 최근 복잡한 데이터가 많이 등장함에 따라 주목받기 시작한 분야입니다.

5.1. 통계학과의 임채영 교수님의 연구분야가 공간 통계인데, 차이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지구 전체적으로 관측되는, 글로벌(global)한 데이터를 다룬다면 임채영 교수님의 연구실에서는 지구 내에서도 특정한 지역의, 즉 보다 로컬(local)한 영역에서의 데이터를 다룹니다.    

*공간 통계: 데이터가 위치 정보와 함께 관측되는 경우를 연구하는 분야
   

6. 교수님의 학부생과 대학원생 때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학부생 때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밴드부, 축구 동아리 등 각종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복지관으로 봉사활동도 갔습니다. 그렇기에 공부에만 완전히 집중하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로 인해 즐거운 추억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대학원생 때는 연구를 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와 연구에 집중했고 이때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6.1. 학생들에게 교환학생을 추천하시나요?

   네. 다만 제 생각에는 영어권 국가도 교환학생을 가기에 좋지만, 유럽 같은 곳도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 국가로 가든 여러 곳에서 온 학생들을 만나며 결국에는 영어를 연습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환학생을 가고자 할 때 나라에 얽매이기보다는 즐거운 것을 찾아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2. 학부생 시절,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적도 있으신가요?

   네 많습니다. 수업 자체가 이해가 안 되었던 경험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어려움을 겪지 않은 사람이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물론 성적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수업 내용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기출 문제를 외운다기보다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이해하고자 반복해서 살펴보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7. 연구 진행 도중 어려움을 느꼈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는 연구가 마라톤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연구만 하다 보면 오히려 어려움을 느끼기 쉬운 것 같고, 중간중간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사람들을 만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하는 리프레쉬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런 시간 중에 풀리지 않던 문제의 실마리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어서 자신만의 휴식 루틴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1. 교수님이 겪으신 연구 도중 어려움이 정확히 어떤 어려움인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것 같습니다. 문제를 설정하는 단계부터 어려움이 생길 때도 있고, 문제를 잘 설정하였더라도 해결 과정에서 증명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문제를 잘 설정하고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해결을 잘했음에도 자신이 만든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좋지 않아 어떤 경우에 대해서 효율적/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가 박사 논문을 작성했을 때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두 번째에 해당했습니다. 어떤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증명을 해야 하는데 증명도 잘 안 되고, 반례도 찾아지지 않아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8. 교수님과 비슷한 분야를 연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의 연구실 이름이 수리데이터과학 연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양한 스페이스들, 무한 차원 스페이스 등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학을 많이 활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advanced된 수학에 기반한 통계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재미있게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 통계학과 학생들에게 수강하면 좋을 수학 과목 추천 부탁드립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나중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흥미로워 보이는 과목이 있다면 최대한 수강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중에서 골라보자면, 위상수학개론1, 측도확률 및 이론,  미분기하학을 추천드립니다. 위상수학은 유클리디안 공간에서만 해석개론, 선형대수학을 적용하던 것을 더 다양한 스페이스에서, 더 확장된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측도확률 및 이론은 특히 대학원을 갈 예정인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데, 대학원에서 배우는 확률론과 큰 연관이 있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분기하학은 특히 제 연구분야에서 정말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비슷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드립니다. 
   

10.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창 시절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더라고요.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학창 시절인만큼 하고 싶은 활동들, 특히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활동들에 많이 도전해보고 즐거운 추억도 많이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런 경험들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말 좋은 자양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선배로서 여러분이 꿈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자연과학대학 학생기자단 자:몽 홍림수 기자 lucy665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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