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수 인터뷰

[신임교수 인터뷰] 생명과학부 노성훈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자연과학대학 학생홍보기자단 장유진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연대의 새로운 교수님으로 오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새롭게 오시게 된 만큼, 아직 교수님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도 많을 텐데요. 그런 학생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 가을학기부터 생명과학부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노성훈입니다. 생화학, 생물리를 전공하였고, 그 중에서도 주로 분자 구조생물학을 공부하였습니다.

 

 

2. 이번 9월 1일부로 서울대학교의 신임 교수님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서울대학교의 새로운 일원으로서 큰 기쁨과 책임을 동시에 느끼면서, 앞으로 함께할 학생들과 새로운 도전에 대해 말로 설명하기 힘든 설렘이 있습니다.

 

 

3. 이제 새롭게 이곳에서 연구실을 꾸려나가시게 되었는데요.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나가실 연구 계획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구조생물학은 생물학적 대상의 구조를 통한 기능적 해석을 주요 방향성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특히 저는 초저온 전자 현미경 (Cryo-EM)을 활용한 생물 고분자의 3차 구조 해석을 장기적인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인 접근은 기존에 탐구하기 어려웠던 거대 고분자들의 포괄적 기능연구에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획득된 정보는 학술적인 기여를 포함하여 장기적으로 제약개발이나 단백질공학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4. 지금은 교수님으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계시지만, 한때는 교수님께서도 저희와 같은 학부생이었고 대학원생이셨죠. 당시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교수님의 대학 생활이 궁금합니다.

 

초기의 학부생 시절은 많이 공허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 생활은 기대와 매우 달랐고, 갑자기 주어진 자유에 채울 게 없어서 방황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군대에서의 2년이 남은 대학 생활을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학원생 시절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깨달음과 인생에서의 방향성을 세운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5. 현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는 제각기 꿈을 품고 온 많은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며 구체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등 다시금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혹시 교수님께서도 이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셨나요? 하셨다면 어떠한 진로까지 생각을 하셨고 어떻게 지금처럼 교수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언제나 이상은 현실 위에 있습니다. 저도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고, 항상 부족함에 좌절하고 경쟁하면서 조금씩 배워 나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선택이 옳은지는 아무도 모르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증과 막연한 기대는 한 번뿐인 인생에서는 아이러니 같은 것이겠지요. 개인적인 조언은 너무 고민하기 보다는 그냥 한번 "해보시라"입니다. 시간이 걸려서 돌아가더라도 저는 그냥 해보는 게 후회를 남기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위를 마치고 소위 대기업에서 약 6년간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학위를 다시 시작하게 하고 학교로 돌아가야 하겠다는 확신을 준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냥 한번 해보십시오. 시간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6. 개강을하고 약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캠퍼스 내에서든, 강의실에서든 여러 학생들을 마주하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교수님께서 보신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하셨나요?

 

우선 질문들을 많이 해서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날카로운 질문들도 많았고요. 이러한 학업에 대한 능동적인 모습과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매우 인상이 깊습니다. 이러한 원재료들이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인제가 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개인적인 도전의식이 생겨서 더욱 좋았습니다.

 

 

7.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런 인연으로 만날 수 있게 된 점 감사드립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 문제는 "우물"이 아니라 자기가 "개구리"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서울대학교와 대한민국을 벗어나 세계무대에서 주도할 수 있는 스스로 강인한 인재가 되시기 바랍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항상 선하고 반듯하게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노성훈 교수]

* e-mail : shroh@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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