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수 인터뷰

[신임교수 인터뷰] 이상무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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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인터뷰] 이상무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자:몽 5기 김경원 기자

기상 관측 및 예측은 대기과학 분야의 핵심 과제이다. 인간의 활동 반경은 육지의 일부분으로 극히 한정되어 있기에, 지상 관측만으로는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이러한 어려움은 우주에서 관측을 수행하고, 한 번에 넓은 범위를 볼 수 있는 위성을 활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위성을 이용해 대기를 관측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학문이 위성기상학이다.
이 기사에서는 위성기상학에 대해 연구하고 계신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무 교수님을 인터뷰했다.

이상무 교수님
소속: 지구환경과학부
전공: 위성기상학
E-mail: sangmoolee@snu.ac.kr

1.     새로 부임하신 만큼, 아직 교수님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본인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자연과학대학 구성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2022 3월부터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 조교수로 임용된 이상무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 2007년도에 입학해서 2011년도에 학사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입학하여 2018년에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서울대학교와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를 방문하신 모습.

2. 자연과학대학의 교수로 부임하신 소감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모교에 임용되어 기쁜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관악 캠퍼스의 향기를 성인 이후로 쭉 맡아왔기 때문에 그 익숙함에 더해지는 새로움은 마음과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3. 이제 서울대학교에서 새로운 연구실을 꾸려 나가시게 되실 텐데,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 나가실 연구 계획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제가 운영하는 연구실 이름은위성기상연구실입니다. 말 그대로 인공위성 관측 자료를 토대로 기상학을 연구하는 분야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저의 정확한 전공명은 대기복사학/위성기상학입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복사학(Radiation Theory)을 토대로 인공위성에서 관측한 빛 에너지를 대기과학에 활용하는 분야입니다. 현재 연구실에는 2명의 박사후 연구원, 1명의 대학원생, 2명의 인턴 학생이 있습니다. 각각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하지만, 학문 분야의 특성상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기에 토의가 활발하고, 모두 재미있는 연구실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향후 4~5년간은 극지 해빙, 대기 중의 구름과 이와 관련된 강수 현상을 복원하고 복사전달모델링을 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극지 해빙 관련해서 국가공인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4. 이러한 위성을 이용한 관측이 기존의 관측 방법에 비해 나은 점이 무엇인가요?

우선 관측 영역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간의 활동 범위는 지상으로 한정되어 있고, 그마저도 고지대나 극지방 등은 직접 가기 어렵습니다. 위성은 이런 환경에 구애받지 않기에, 더 많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라디오존데처럼 특정 지점의 관측 데이터만 수집하는 것이 아닌, 굉장히 넓은 범위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있습니다. 정지궤도위성의 경우, 한 지역을 계속해서 관측할 수 있기에, 시간분해능(시간분해능이 좋으면 측정 데이터 사이의 시간 간격이 짧은 것임)이 좋은 것도 특징입니다. 최초의 기상위성 발사 이후 40년 이상이 지났기에, 누적된 데이터도 상당히 많습니다.

5. 지금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님으로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시지만, 한때는 교수님께서도 학부생, 대학원생이셨을 것입니다. 당시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교수님의 대학 생활이 궁금합니다.

학부생 시절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친구들과 여행을 갔던 기억입니다. 모든 여행들이 조목조목 기억이 나기 때문에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교우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닐까 싶네요. 학부생 때 에피소드 하나는 3학년 2학기에 기말고사가 하루에 4개가 겹쳐서, 밤을 세워 과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난방이 안 되는 곳에서 자다가 안면마비가 온 적이 있습니다. 대학원생 시절에는 모든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연구를 한다는 스트레스를 제외한다면 말이지요. 저는 대학원 생활 7년간 자연대 체력단련실에서 거의 매일 운동(이라 하고 수다라고 읽는...)을 했었는데, 단과대/학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현재까지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필드 관측 후의 사진.

6. 현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는 제각기 꿈을 품고 온 많은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며 보다 구체적인 미래 등 다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에게 해주실 조언이 있나요?

저는 모든 선택은 기회비용을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상향이 뚜렷하고, 여러 가지 선택길이 있을 때 내 이상향에 가장 부합하는 쪽으로 무조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자신의 신념과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7.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연과학은 현대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기초 학문 분야입니다. 기초 학문이 다져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 것입니다. 사회를 선도한다는, 그리고 학문이 지속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대학생활 재미있고 행복하고 그리고 즐겁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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