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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자연과학체험캠프, 3박 4일간 성황리에 열려

자연대 홍보기자단 자:몽 8기 | 서채민, 최보경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과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시민과학센터가 주관하는 제19회 자연과학 체험캠프가 지난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간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본 캠프는 2010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19회째를 맞이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대표 나눔 활동 중 하나다.
 
 

개회 축사를 하는 남좌민 기획부학장의 모습. (사진 = 김상윤 촬영 조교 제공)
 
 

 이 캠프는 전국의 일반 고등학교와 자율형 공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캠프는 수학·통계학, 물리학, 천문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총 6개의 분야로 구성되어 운영되며 캠프의 활동은 분야별 강의 및 실험, 포스터 제작, 대학 생활 이야기, 전체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다양한 자연과학의 전공 분야를 고등학생들이 직접 탐색하고, 대학 진학 후의 생활을 체험하며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자연과학체험캠프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속해 활동에 참여했다.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대학원생 조교와 함께 관련 실험을 진행한 뒤, 조별로 심화 탐구를 진행한 내용까지 담아 포스터를 제작했다. 특히 마지막 날 모든 분야의 포스터를 자연과학대학 대형강의동(28동)에 전시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서로의 포스터를 관람하고 포스터의 내용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지구 분야 학생들. (사진 = 최보경 기자)
 
 

 학부생 조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기획 프로그램 또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1일 차의 분야별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같은 분야에 속한 학생들, 조교들과 친목을 다졌으며 2일 차의 전체 레크리에이션은 학생들의 유대감과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1일 차 마지막 일정이었던 분야별 토크쇼와 대학 생활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은 각 학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학부생 조교들의 고등학교 시절 입시부터 다양한 유형의 대학 생활까지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화학 분야 학생들이 1일 차의 분야별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김상윤 촬영 조교 제공)
 
 

2일 차의 전체 레크리에이션에서 지구 분야 학생들이 열심히 퍼즐을 풀고 있다. (사진 = 최보경 기자)
 
 

 본 캠프에 수학·통계 분야로 참여한 오승아(창평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수학에 대한 흥미를 더 발전시키고 관련 분야를 체험하고자 이 캠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으로 분야별 강의를 꼽으며 "머신러닝의 원리, 갈루아와 다항식에 대한 강의를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을 실습해 보고, 평소 궁금했던 주제들을 탐구하며 큰 흥미를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오승아 학생은 "4일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조교분들과 함께 포스터를 완성하고 발표하는 프로젝트형 활동이 굉장히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많은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 대학원생 조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친구들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한 것이 매우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아 학생은 이번 캠프를 한마디로 “동기”라고 표현하며, 캠프를 통해 대학 진학과 진로에 대한 명확한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조교에게 질문하며 포스터 제작에 열중인 생명 분야 학생들. (사진 = 최보경 기자)
 
 

 본 캠프에 지구과학 분야로 참여한 이지성(행신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평소 지구과학 분야와 관련한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고, 지구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박 4일 동안 진행된 캠프에서 포스터를 만드는 활동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며 "직접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대학원생 조교분들과 소통하면서 제 궁금증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성 군은 캠프에 참여하며 고등학생으로서의 한계도 느꼈지만 자연과학 전반에 있어 사용되는 근본적인 원리들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고 설명하며, 자신이 관심 있는 학문 분야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대학원생 조교들에게서 받은 피드백에 만족했던 만큼 실험이 더 학생 주도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성 학생은 자연과학체험캠프를 “미래”로 표현하며, "제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과정이 나의 미래가 될 수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분야별로 포스터를 발표하고 부스를 운영하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 = 최보경 기자)
 
 

 학생 때 자연과학체험캠프에 참여하고 올해 학부생 조교로서 참여한 김재승 군(물리천문학부 25)은 조교로 활동하게 되어 모든 면에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학창 시절 캠프에 참여하며 자연계열로 진로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었는데 이렇게 과거에 참여한 기억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과학체험캠프는 학생들에게 자연과학에 대한 다양한 진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일종의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하며, 스스로에게도 자연과학체험캠프는 이정표였다고 밝혔다. "저는 운이 좋아 이 이정표가 마음에 들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만 여러분들은 이 이정표에 따라 자기 적성과 진로에 맞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승 군은 "참여한 학생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잘 따라주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일차 기획프로그램 대학 생활 이야기를 듣는 학생들. (사진 = 김상윤 촬영 조교)
  
  

 작년 학부생 조교로 참여한 뒤 올해 학부생 총괄 조교로 활약한 유주상 군(통계학과 24)은 총괄 담당자로서 캠프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느낄지,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참가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의 학부생 조교 경험과 평소 크고 작은 행사들을 기획했던 경험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며 "작년에 발생했던 문제들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많았음에도 매우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유주상 군은 총괄 조교를 맡게 되면서 처음에 큰 부담을 느꼈지만 학부생 조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에 그 부담이 줄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했고, 포스터 전시 중 직접 학생들에게 포스터 내용에 대한 질문도 하며 학생들이 캠프에 열심히 참여하고 활동 내용을 잘 이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주상 학부생 총괄 조교는 학생들이 캠프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앞으로 찾아올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라고 답하며 캠프에 함께했던 사람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9회 자연과학체험캠프는 참가 학생들에게 전공 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연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한 층 심화시킨 의미 있는 행사였다. 캠프 기간 내내 다양한 분야별 강의와 실험 그리고 포스터 제작·발표 등의 활동이 학생들의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이끌어 냈고 이런 각종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제19회 자연과학체험캠프가 학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도 자연과학체험캠프는 자연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과학대학 홍보 기자단 자:몽 서채민 기자 symhcm@snu.ac.kr
                                                최보경 기자 jessica060614@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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